대청호의 조류확산이 다소 주춤해졌으나 발생정도가 경고 또는 주의보 수준에서 벗어나지 않고 있어 관계당국이 방제에 안간힘을 쏟고 있다.

특히 취수탑에 영향을 줄 가능성도 있어 금강유역환경, 관련 지자체들이 긴급대책회의를 갖는 등 비상이 걸렸다.

한국수자원공사 대청댐관리단은 지난달 30일부터 5일째 긴급조류방제작업을 벌인 결과 대청호 회남수역의 조류 확산이 주춤한 상태라고 3일 밝혔다.

대청댐관리단은 조류가 심하게 발생한 회남대교 인근 5㎞ 수역에서 하루에 황토와 응집제(PAC)를 각각 750㎏ 살포하는 등 조류확산에 주력하고 있다.

이 같은 긴급방제작업으로 회남지역의 조류 확산은 주춤한 상태에 놓였으나 경고수준에 육박할 정도로 조류발생이 심화, 확산에 대한 우려감은 여전히 남아 있다.

또 옥천군 추동지역의 경우 주의보 수준에 있어 대전시가 수중폭기장치를 가동하고 있다.

긴급방제에도 불구 회남지역에서 발생한 조류의 확산을 막지 못할 경우 추동지역의 취수탑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어 관계당국이 예의주시하고 있다.

대청댐관리단 관계자는 “취수탑이 있는 추동지역은 주의보 수준이라면 회남지역은 경고 수준에 있으나 회남은 긴급방제로 조류확산이 정체상태에 있다”며 “더 이상 조류가 확산될 경우 추동 취수탑도 영향을 받을 수 있는 만큼 지속적인 방제작업과 함께 확산 여부를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반면에 문의취수탑 인근 수역의 경우 양호한 상태에 있다”며 “이번 조류발생은 지난달 중순경 대청댐 상류지역에 쏟아진 집중호우로 오염물질이 한꺼번에 호수로 유입됐기 때문이며, 향후 비가 와도 오염물질 유입은 그만큼 줄어들어 큰 영향은 미치지 못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나 대청댐관리단 등은 최근 몇 년 동안 강우량이 적어 대청호에 조류발생이 미미했으나 지난 7월 중에 쏟아진 집중호우를 감안할 때 2006년 경고수준까지도 전망하고 있다.

한편 금강유역환경청, 한국수자원공사, 지자체 등은 3일 대청호 조류발생과 관련해 회의를 갖고 대책을 논의했다.

엄경철 기자

eomkc@cctoday.co.kr
Posted by 충투 기자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