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구수 125개, 탈삼진 14개, 7이닝 2실점. 류현진이 ‘나홀로’ 분투했지만 승리는 혼자 만들 수 없었다.

프로야구 한화이글스는 30일 대전한밭야구장에서 열린 두산베어스와의 시즌 13차전에서 선발 류현진의 분투에도 침묵한 타선으로 인해 1-2로 패했다.

한화는 이날 패배로 전날의 좋은 흐름을 이어가지 못했고 두산과의 올 시즌 상대전적에서도 2승 10패 1무로 완벽한 열세에 처했다.

이날 경기는 한화의 ‘괴물’ 류현진과 두산의 ‘메이저리거’ 김선우의 맞대결로 관심을 모았다.

그리고 경기는 예상대로 팽팽한 투수전으로 펼쳐졌다.

최고구속 149㎞, 구질은 직구, 커브, 슬라이더, 체인지업으로 빼다 박은 듯한 투구내용을 선보인 두 선수는 3회말까지 0의 행진을 이어갔다.

먼저 점수를 허용한 건 류현진.

류현진은 4회초 김동주와 손시헌에게 두 개의 솔로홈런을 헌납하며 0-2, 경기의 리드를 내줬다.

반면 한화의 타선은 5회까지 김선우에게 단 1안타 1볼넷으로 꽁꽁 묶이는 빈타에 허덕였다.

특히 강동우와 신경현이 1회초와 3회초 각각 선두타자로 나서 안타와 볼넷으로 무사 1루의 기회를 만들었지만 후속타 불발로 득점으로 연결시키지 못한 부분이 아쉬웠다.

0-2로 끌려가던 한화는 6회초, 김민재의 1타점 2루타로 한 점을 뽑아내며 김선우를 마운드에서 끌어내렸지만 더이상의 기회는 없었다.

1-2로 뒤진 7회초에도 마운드에 선 류현진은 세 타자를 깔끔하게 범타 처리한 후 마운드를 내려왔고 한화가 경기를 뒤집지 못하면서 최근 3연패이자 시즌 9패(8승)째를 안았다.

한화는 류현진에 이어 양 훈-토마스가 2이닝을 나눠 던져 단 한 개의 안타나 볼넷도 허용하지 않는 퍼팩트 피칭을 선보였다.

한화의 타선은 9회말 김민재가 좌익수 앞 안타를 뽑아낸 데 이어 김태균이 볼넷으로 걸어나가며 2사 1, 2루의 마지막 역전 기회를 만들었지만 끝내 경기를 뒤집진 못했다.

진창현 기자 jch8010@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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