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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나라당 박희태 대표를 비롯한 당 지도부가 29일 민생탐방차 충북도청을 방문, 회의실에 들어서자 세종시 편입 반대를 요구하는 주민들이 대화를 요구하고 있다. 홍성후 기자 hippo@cctoday.co.kr | ||
한나라당 지도부의 충북 방문에는 권도엽 국토해양부 1차관과 강병규 행정안전부 2차관, 노대래 기획재정부 차관보도 동행했다.
참석 규모나 인물 면으로 볼 때 한나라당 핵심 지도부가 총출동한 셈이다.
이번 탐방의 배경은 여야 거대 정당의 극한 대립이 접점을 찾지 못한 채 평행선을 달리고 있는 상황에서 민심의 균형추 역할을 해온 충청권을 잡지 못하면 정국 운영은 물론 내년 6월 지방선거에서 초라한 성적표를 받게 될 것이라는 절박감이 기저에 깔려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여기에 세종시 특별법 6월 국회 통과 무산으로 충청 민심이 흉흉하다는 인식이 당 내에 깔려 있고 당 지도부에게 상당한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 때문에 한나라당은 ‘민생 탐방’ 스케줄의 앞 부분에 충청권을 넣어 적극적인 여론 달래기에 들어간 것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한나라당의 충청권 공들이기는 다각도로 진행되고 있다.
이날 충북 방문에서도 한나라당은 음성군청, 청주국제공항, 충북도청 등 충북지역을 두루 돌아다니며 지역 현안에 대해 꼼꼼히 챙기는 모습을 보였다.
박희태 대표는 음성군청을 방문한 자리에서 "민심의 소리를 직접 듣기 위해 왔다"며 "이 염천에 다른 생각과 다른 행동을 하는 정치인들도 있는데 우리는 오직 민생의 바다에 몸을 던지고 민생 행보를 끝없이 해 나가겠다"고 민주당을 겨냥하기도 했다.
김성조 정책위의장은 지역 현안과 관련 “태생산단 조성에 국고지원의 어려움이 있는 것으로 안다”며 ‘당 차원에서 빠른 시일 내에 지원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한나라당의 한 관계자는 “이번 탐방은 충청권 민심을 듣는 것도 중요하지만, 지역현안을 면밀하게 파악해 9월 정기국회에 적극 반영, 현실화하는 것이 목표”라며 “민생 국회를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국민들에게 보여주겠다”고 말했다.
이선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