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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거운 휴가철이지만 조난이나 익사 등 사건·사고가 끊이질 않는 시기이기도 하다.
특히 현대인의 필수품인 자동차가 휴가철 시민의 안전을 위협하는 가장 큰 흉기로 돌변하기 때문에 안전운전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침이 없다.
무엇보다 운전자의 안전불감증과 안이한 운전습관이 자신은 물론 아이들의 안전까지 위협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시속 100㎞/h 이상 속도로 달리는 고속도로에서는 운전자와 뒷좌석을 포함한 모든 동승자는 안전띠를 의무적으로 착용해야 하지만 착용률은 지난해 12월 기준으로 운전석은 78.3%, 조수석은 65.6%, 뒷좌석은 12.4%에 불과했다.
28일 경찰청, 충남지방경찰청, 도로교통공단 등에 따르면 최근 5년간 평균 안전띠 착용 여부에 따른 치사율은 안전띠를 착용한 경우 8.3%, 착용하지 않은 경우 23.7%로 안전띠를 착용한 경우 목숨을 구할 수 있는 확률이 3배나 더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안전띠 미착용 상태에서 사고발생 시 차 밖으로 튕겨져 나가는 경우 2차 사고로 이어져 사망위험도 높아지며, 최근 5년 동안 차 밖으로 튕겨나가 사망한 사람이 한 해 264명으로 전체 사망자의 4.1%에 이르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도로교통공단 교통사고종합분석센터에서 분석한 결과 승용차의 경우 최근 3년간 고속도로에서의 뒷좌석 안전띠 미착용 시 사망률이 11.2%로 착용 시(1.4%)에 비해 무려 8배나 높았으며, 모든 도로에서도 뒷좌석 안전띠 미착용은 착용 시에 비해 사망률이 2배 이상 높다.
이와 함께 휴가철 음주운전도 심각한 사고를 유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올 상반기 충남지역의 음주교통사고를 분석한 결과 모두 799건으로 전체 교통사고의 19.6%로 전년대비 1.8%(14건) 증가했다.
또 음주 사망사고도 모두 44명으로 전체 사망사고 221명 중 19%로 전년대비 2.4%(1명) 느는 등 음주교통사고가 증가 추세를 기록하고 있다.
이에 따라 충남지방경찰청은 휴가철 성수기인 27일부터 내달 23일까지 서해안 해수욕장 등 관광지와 유원지를 중심으로 24시간 상시 음주운전 단속을 강화키로 했다.
경찰 관계자는 "지난 22일까지 충남지역에서 음주운전으로 적발된 운전자는 모두 9179건으로 전년대비 2.1% 줄었지만 하루평균 45명이 적발되는 등 여전히 음주운전자가 좀처럼 줄어들지 않고 있다"며 "사고 없는 휴가철을 보내기 위해서는 졸음운전과 과속운전은 물론 음주운전을 절대 피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박진환 기자 pow17@c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