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충청지역 소비자들이 느끼는 생활형편이 지난해 이후 최고치를 기록하며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냈다.

향후 생활전망과 경기상황에 대해서도 평균 이상의 기대치를 보이며 장밋빛 전망을 예측했다.

그러나 이 같은 전망에 대해 기저 효과와 함께 여름 휴가철의 계절적 요인 등으로 착시효과가 더해진 것이라는 의견도 제기되고 있다.

28일 한국은행 대전충남본부와 충북본부에 따르면 지역 소비자가 느끼는 이달의 현재 생활형편CSI(소비자동향지수)는 각각 95를 기록했다.

이는 금융위기가 발생했던 지난해 4분기 69까지 추락한 이후 무려 26포인트나 오른 수치다.

향후 6개월 후의 생활형편전망CSI는 대전충남과 충북이 각각 104와 107을 기록하며 2년여 만에 처음으로 기준치 100을 넘어섰다.

소득 계층별로는 월 200만 원 미만 저소득 계층이 98~99의 두 자릿수를 보인 반면 월 400만 원 이상 고소득층은 110 이상으로 나타나 소득 수준별 기대치가 달랐다.

향후 경기전망에 대해서는 전 소득층이 106 이상으로 기대감을 나타냈다.

이에 따라 지역 소비자들의 닫혀있던 지갑도 열리고 있다.

대전충남지역의 소비지출전망CSI는 105로 전월보다 4포인트 올랐다.

특히 월 200만 원 이상 소득계층은 106~114까지 오르는 등 소비심리가 금융위기 이전 수준을 회복하고 있다.

이 같은 소비자들의 경기상황 호전 인식에 대해 회의적인 시각도 만만치 않다.

추락했던 경기에 대한 기저효과와 정부의 인위적 부양책에 따른 불경기 체감 둔화, 휴가철 계절적 요인 등이 겹치며 실제 경기상황에 착시효과가 더해졌다는 것.

그러나 소비자들의 심리 개선만으로도 실질적인 경기상황 호전에 긍정적 효과로 작용할 것이라는 점에서 우려보다는 기대가 크다.

금융기관 관계자는 “경제지표 상의 호전에 앞서 경기 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앞서는 것은 사실”이라며 “그러나 경기 흐름에 있어 심리 요인도 중요한 요소인 만큼 앞으로의 경제상황에 긍정적인 요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재형 기자 1800916@cctoday.co.kr

최영덕 기자 ydchoi@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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