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 세종시특별법 6월 임시회 통과가 물거품이 된 가운데 26일 연기군 행복도시 첫마을 사업부지에는 덤프트럭과 굴삭기가 분주하게 움직이며 여전히 공사가 한창이다. 연기=전우용 기자 yongdsc@cctoday.co.kr |
||
첫마을 아파트 신축과 행정도시 택지 조성공사를 위해 덤프트럭과 굴삭기들이 곳곳에서 굉음을 내며 오가고 있었다.
대한주택공사 행정도시 첫마을 사업단 이길로 차장은 “첫마을 조성 공사는 총 면적 115만 5000㎡에 주택 7000가구를 오는 2011년 9월 준공을 목표로 부지조성 공사가 진행 중이며 현재 40%의 공정률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행정도시 일원 부동산 시장은 눈에 보이는 것과는 달리 심각한 침체에 빠진 모습이었다.
먹구름의 진원지는 정부, 여당이다. 정부가 행정도시로 이전할 기관에 대한 고시를 미루고, 세종시특별법 6월 임시국회 처리를 지키지 않아 과연 행정도시 건설이 제대로 될 지 여부가 충청인의 주된 대화 소재로 오르내리고 있는 것이다.
이 지역 민심은 극도로 위축된 부동산 시장과는 딴판으로 격렬하게 요동치며 들끓고 있었다.
한 건설업체 관계자는 “중앙부처가 행정도시로 이전하지 않고는 행정도시 건설이 무슨 의미가 있느냐"며 “건설사들이 행정도시의 아파트 분양을 꺼리는 이유도 이 때문”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실제 세종시 시범생활권에서 아파트를 분양하기로 한 대우, 포스코, 롯데, 두산, 금호, 삼성, 쌍용건설 등 12개 건설사들은 세종시 건설이 일정대로 추진되지 않아 아파트 분양이 불가능해지자 한국토지공사로부터 공급받은 토지에 대한 중도금과 잔금 납부를 거부하며 분양을 미루고 있다.
또 향후 분양 일정도 정하지 못하고 있다. 토지공사 행정도시건설기획처 조남홍 팀장은 “건설사들은 2007년 11월 택지 276만㎡를 9341억 원에 분양받았으며 현재 현재 계약금(10%)과 1차 중도금(22.5%)만 낸 상태로 2, 3차 중도금 납부를 거부하고 택지 매입을 없던 일로 해 달라고 요구했다”고 말했다.
조치원 신흥e-편한세상 분양사무실 곽상진 대리는 “이 지역 부동산 수요자들은 세종시법에 민감한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다”며 “행정도시를 하느니 마느니 하는 문제가 불거지고 극심한 부동산 경기침체까지 맞물려 신규 아파트 입주민이 눈에 띄게 늘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박길수 기자 bluesky@c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