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관헌(73) 씨 농가 토끼사육장에서 지난 5월 한 어미 토끼로부터 새끼 8마리가 태어났지만 오직 한 마리만이 정상적인 토끼였다. 한 마리는 양 귀가 전혀 없이 세상 빛을 봤고, 나머지 6마리는 한 쪽 귀만 가진 채 태어났다. 과거에는 종종 절름발이 토끼들이 태어났지만 이처럼 귀가 없는 토끼는 처음이어서 동네 주민들도 의아한 표정을 지우며 송 씨 농가를 찾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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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6일 대전시 동구 대청동 한 농가에 양쪽 귀가 없거나 한쪽 귀가 없는 토끼가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동영상=cctoday.co.kr 홍성후 기자 hippo@cctoday.co.kr |
이상길 대전동물원장은 “귀 없는 토끼가 태어난 것은 매우 희귀한 일이고, 국내에서도 이같은 사례를 들어 본 적이 없다”며 “어미가 기형적인 상태도 아니어서 유전적 영향도 고려할 수 없고, 먹이 또한 가끔 닭사료를 준 것 이외에는 특별한 사항이 없다”고 설명했다.
이 원장은 “동물원 차원에서 주인으로부터 기증을 받아 연구팀을 구성해 유전 및 학술연구 등으로 원인을 규명할 예정”이라며 “어느 정도 연구 성과가 나타나면 귀 없는 토끼들을 일반에 공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최장준 기자 thispro@c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