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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속도로 자체가 동서 방향이라는 특성상 그늘진 곳이 많은가 하면 도로 상당 부분이 높은 교각형태로 설치돼 있어 동절기 빙판길을 이룰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특히 지상으로부터 70m 높이에 설치된 교량이 있는가 하면 산악지형이 많은 탓에 강한 산바람의 위험도 상존해 겨울철 교통사고에 대한 사전대비가 지금부터 이루어져야 한다는 지적이다.
대전~당진 고속도로의 동절기 결빙 위험지역은 △공주 마곡사IC 부근의 서들교와 호계터널 △유구IC 부근 승기교 △예산 신양IC 부근 △당진 해월교 등이 지목된다.
이들 지역은 동서 방향이란 특성상 해의 일출 및 일몰과 동일하게 햇볕을 받아 겨울철 일몰 후에는 조금의 습도에도 결빙될 확률이 높을 것으로 파악됐다. 또 다른 고속도로와 달리 지상에서 높게 설치된 교량들이 많아 낮은 습도에도 불구하고 거센 산바람에 도로가 결빙될 수 있을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공주 서들교의 경우 교량 높이가 70m에 달하고, 겨울철 강한 바람이 예상돼 도로결빙에 대한 취약성을 갖고 있다.호계터널도 항상 그늘에 노출돼 있어 약간의 습도로도 결빙이 예상돼 터널을 빠져나오는 차량들은 생각지 못한 도로환경에 우발적 교통사고를 당할 수 있는 지점이다.
특히 교량길이가 긴 승기교는 좁은 도로에 커브길로 조성돼 있어 약간의 빙판만으로도 대형 사고를 불어일으킬 수 있는 곳으로 꼽힌다.
당진분기점 인근은 서해안고속도로 높이와 맞추기 위해 높게 설계된데다가 그늘이 드리워져 있어 약간의 습도에도 결빙될 수 있고, 내리막길로 형성된 신양IC 부근도 강한 바람 등으로 결빙되기 쉬워 요주의 결빙 교통사고 지점이다. 해월교 지역 역시 70m 높이에 조성된데다가 산에서 불어오는 바람도 강해 최소량의 눈 또는 비가 올 경우 도로가 얼어붙을 것으로 예측된다.
충남경찰청 관계자는 “대전~당진 고속도로는 다른 고속도로와 달리 고지대에 형성돼 동절기 결빙에 따른 교통사고 위험이 높다”며 “더구나 동서 방향으로 뻗어 있는 도로 특성상 그늘진 곳이 많아 조금의 습기에도 결빙될 확률이 높아 도로공사 등 관련기관에 대책 마련을 촉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대전~당진 고속도로의 제한 속도는 110㎞이지만 통상 통행하는 차량들은 120~130㎞로 내달리고 있어 겨울철 교량을 지나거나 터널을 빠져나온 뒤 순간적으로 우발적 교통사고를 당할 수 있다는 점도 유념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최장준 기자 thispro@c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