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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계종을 중심으로 전국 100여 개 사찰들이 방학과 휴가철을 맞아 다채로운 템플스테이 프로그램을 마련하고 속세인들의 참가를 기다리고 있다. 지금까지 산과 바다로 향하던 여름휴가에 대한 고정관념을 버리고 가족이나 연인과 함께 또는 혼자서라도 고즈넉한 산사에서 며칠 묵으며 심신의 피로를 씻고 전통사찰을 체험이 최근 각광을 받고 있다. 종교와 상관없이 자신을 되돌아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템플스테이를 체험할 수 있는 충청권 주요 고찰들을 소개한다.
◆예산 수덕사
충남 예산군 덕산면 사천리에 위치한 수덕사는 선풍이 살아 숨쉬는 사찰로 경허, 만공, 혜암, 벽초 스님 등이 수행정진한 한국 선불교의 고향이다.
만공 스님이 선 수행을 위해 건립한 금선대와 소림초당에는 아직도 뜨거운 정진의 열기가 타오르고 있고 덕숭산 꼭대기에 위치한 전월사는 지금도 많은 스님들이 정진 중에 있다.
우리나라 최초의 비구니선원으로 100여 명이 용맹정진하고 있는 수덕사에는 넓은 교육관이 잘 갖춰져 있어 대학생 등 단체로 참가하기 가장 좋은 사찰 중 하나이다.
수덕사는 연중 상시체험 외에도 이번 여름방학을 맞아 이달 24일부터 8월 20일까지 매주 금토일 참선과 스트레스 해소능력 키우기, 건강클리닉, 선 심리치료, 108배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포함한 템플스테이를 운영한다. 문의 041-337-0173
◆공주 계룡산 갑사
충남 공주시 계룡면 중장리에 위치한 갑사는 신라 눌지왕 4년 아도화상이 지었다는 설이 전해지는 고찰로 수덕사, 마곡사 등과 함께 충남을 대표하는 사찰이다. 계룡산 국립공원 내 천혜의 입지에 자리한 갑사는 국보 298호인 삼신불괘불탱과 보물 256호 철당간 및 지주를 비롯해 월인석보 판목, 통종 등 무수한 국보와 보물, 유형문화재를 보유하고 있어 열린 박물관으로 통하기도 한다.
갑사는 ‘진리를 찾아서’라는 주제로 이달 24일부터 말일까지 매주 금토일 3회에 걸쳐 초·중학생과 성인을 위한 템플스테이를 진행한다. 프로그램은 기본체험 외에 산행과 108염주만들기, 용문폭포 걷기명상 등으로 수행형에 중점을 두고 이뤄진다.
이밖에 상시운영 중인 다도체험과 산사의 아침 프로그램도 함께 진행된다. 문의 041-857-8981
◆공주 영평사
충남 공주시 장기면 산학리에 자리잡은 영평사는 구절초 도량으로 유명한 사찰로 계절마다 진달래와 철쭉, 금낭화, 하늘매발톱, 할미꽃, 제비꽃, 창포꽃, 파랭이꽃 피어나는 산속의 정원이다.
1만여 평 경내 전체가 꽃으로 둘러쌓인 영평사는 속세에서 상처받은 마음을 아름다운 꽃으로 치유해주고 있어 템플스테이 장소로는 그만이다.
영평사는 ‘나를 깨닫는 명상’을 주제로 지난달 5일부터 내달 말일까지 18회에 걸쳐 템플스테이를 운영한다. 일정은 프로그램에 따라 2일과 3일 일정으로 나뉘며 걷기명상과 호흡관찰을 위주로 진행 된다. 이밖에 상시 프로그램인 ‘나를 찾는 108배’와 ‘산사에서의 하루’ 등도 그대로 운영 된다. 문의 041-857-1854
◆서산 부석사
충남 서산시 부석면 취평리 도비산 부석사는 서쪽하늘 저 멀리 어렴풋이 태안반도가 한 폭의 그림처럼 펼쳐져 있고 서해바다에서 불어오는 바닷바람이 가슴을 열어주는 자연과 어우러진 사찰이다.
‘편안한 휴식’과 ‘즐거운 체험’을 주제로 한 부석사의 템플스테이 프로그램은 연중 쉼 없이 이어지는데 평일에는 예불과 차담, 산행 등으로 진행되고 주말에는 어린이들을 위해 단청그리기와 염주만들기가 함께 진행된다. 이번 방학에는 이달 26일 초등학생을 위한 한문학당이 특별프로그램으로 운영되며 8월 14일부터 3일간은 가족 템플스테이를 진행한다. 문의 041-662-3824
◆진천 보탑사
충북 진천군 진천읍 연곡리에 위치한 보탑사는 신라시대 황룡사 9층목탑 이후 국내 유일의 오를 수 있는 목탑사찰로 1층은 사방불, 2층은 윤장대와 석경, 3층에는 미륵불이 모셔져 있는 보기드문 목조양식을 보여주고 있다.
보탑사는 지난달 13일부터 8월 말일까지 매주 주말 ‘마음에 피는 꽃’을 주제로 방학 특별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모든 프로그램은 1박 2일 일정으로 진행되며 예불과 타종체험, 탑돌이, 다담, 요가체험, 야생화 나들이 등이 진행되며 희망자는 소원초 및 쑥개떡 만들기, 청국장 만들기, 연등만들기, 염주만들기, 단청그리기를 체험할 수 있다. 문의 043-533-6865
김대환 기자 top7367@cctoday.co.kr
사진=한국불교문화사업단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