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추값 55.2% ‘껑충’

2009. 7. 24. 00:09 from 알짜뉴스
     “먹고 살기 참 힘들어졌어요.”

대전의 한 마트에서 장을 보던 주부 윤지숙(27·대전 중구 문화동) 씨의 푸념이다.

가공식품은 물론 농산물, 육류 등 식재료 가격이 껑충 뛰었기 때문이다.

생활필수품값 등 장바구니 물가가 고공행진을 계속하며 서민의 생활 고통을 가중시키고 있다.

특히 일부 생활필수품 값은 두 달 새 최고 55.2%나 급등하는 등 물가상승세가 지속되고 있다.

23일 대전주부교실이 발표한 ‘7월 생활필수품·개인서비스요금 비교조사 결과’에 따르면 34개의 비교품목 중 15개의 가격이 5월보다 뛰었다.

상추 값의 경우 5월에 비해 55.2%나 폭등, 이달 들어 가장 많이 상승했다.

또 시금치(52.1%) 닭고기(15.6%) 돼지고기(11.9%) 김(10.3%) 한우(10%) 등의 가격이 두 달 새 인상됐다.

반면 참외값은 28% 하락했고, 수입쇠고기(-9.7%) 고등어(-7.7%) 수박(-7.2%) 쌀(-4.1%) 밀가루(-2.4%) 등의 가격이 뒤를 이어 떨어졌다.

지난해와 비교했을 때 인상된 품목은 증가한다.

33개 품목 중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2개의 가격이 치솟았고, 내린 품목은 11개에 불과하다.

이 중 합성세제의 가격은 지난해 7월보다 32.9%가 올랐고, 설탕(20.4%) 햄(17.8%) 통조림(17.6%) 올리브·포도씨유(17.2%) 우유(15.5%) 커피(13.5%) 달걀(11.5%) 치약(8.9%) 고추장(7.9%) 등이 오름세를 기록하고 있다.

개인서비스요금은 유류를 중심으로 올랐다.

비교품목(8개) 중 가장 많이 오른 품목은 등유와 휘발유로 국제 유가 상승에 따라 각각 7.7%, 5.3%가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이어 노래방이용료(3.3%)와 찜질방이용료(1.4%)가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주부교실 관계자는 “농산물의 경우 계속되는 폭우로 산지 출하량이 부족해 가격이 폭등한 것으로 나타났고, 돼지고기와 닭고기는 성수기로 수요량이 늘면서 가격이 올랐다”며 “공산품 가격은 소폭 하락한 품목이 있지만 여름휴가철 특수를 노린 일부 업체의 할인행사 영향으로 가격이 일시적 내림현상을 보이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권순재 기자 ksj2pro@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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