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폭력, 성폭력 피해로 고통받는 여성들이 일부 비인가 상담소의 ‘잇속 챙기기’에 또 한 번 울고 있다. A 씨는 남편의 잦은 폭력과 폭언으로 결혼생활이 파탄위기에 직면하자 대전의 한 상담소를 찾았다. 신고되지 않은 비인가 상담소였다. 도움을 구해온 A 씨에게 해당 상담소 직원은 “법원에서 서류 하나를 떼야 한다”면서 A 씨에게 5만 원을 요구했다. 자신의 일 때문이라는 생각에 선뜻 5만 원을 건냈던 A 씨는 우연한 기회에 다른 상담소를 찾았다 그것이 전혀 필요없는 서류였다는 사실을 뒤늦게 알게 됐다.
다니던 직장동료로부터 성희롱 피해를 당했던 B 씨는 속앓이를 하던 중 ‘성폭력 상담, 비밀보장’이라는 생활정보지 광고를 보고 상담센터에 전화를 했다. 인가 상담소와 이름이 비슷한 비인가 상담소였다. 상담소 직원은 B 씨에게 “전화보다 만나서 얘기하는 것이 좋겠다”는 했고 B 씨는 이 직원의 말에 따라 집근처 약속장소에 나갔다. 그리고 상담대가로 수수료를 지불했다.
가정폭력, 성폭력 피해상담 받기 위해 상담소를 찾는 여성들을 대상으로 일부 비인가 유사상담소들이 상담수수료를 받거나 프로그램을 알선하는 ‘장사’를 하고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이들 상담소들은 자치단체에 신고하지 않고 불법으로 상담을 벌이거나, 신고된 상담소와 동업하는 것처럼 위장해 상담소를 운영하며, 내담자들에게 수수료 또는 프로그램 알선하고 수강료 등을 챙기고 있다.
인가된 상담소의 한 관계자는 “이런 피해들은 알려진 것보다 훨씬 더 많다”며 “피해 여성 대부분은 자신이 처한 상황 때문에 신고는 생각조차 못하는데, 상담하는 과정에서 이런 경우를 자주 발견하게 된다. 피해로 인한 고통을 참아내기도 힘든데 재정적 부담까지 지게 하는 것은 너무한 것 같다”고 말했다.
대전시 관계자는 “시·군·구에 신고된 성폭력상담소와 가정폭력상담소 등에서는 상담을 대가로 금품 등을 절대 요구하지 않는다”면서 “혹 금품을 요구하는 상담소가 있다면 즉시 신고해 줄 것”을 당부했다.
김항룡 기자 prime@cctoday.co.k r
다니던 직장동료로부터 성희롱 피해를 당했던 B 씨는 속앓이를 하던 중 ‘성폭력 상담, 비밀보장’이라는 생활정보지 광고를 보고 상담센터에 전화를 했다. 인가 상담소와 이름이 비슷한 비인가 상담소였다. 상담소 직원은 B 씨에게 “전화보다 만나서 얘기하는 것이 좋겠다”는 했고 B 씨는 이 직원의 말에 따라 집근처 약속장소에 나갔다. 그리고 상담대가로 수수료를 지불했다.
가정폭력, 성폭력 피해상담 받기 위해 상담소를 찾는 여성들을 대상으로 일부 비인가 유사상담소들이 상담수수료를 받거나 프로그램을 알선하는 ‘장사’를 하고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이들 상담소들은 자치단체에 신고하지 않고 불법으로 상담을 벌이거나, 신고된 상담소와 동업하는 것처럼 위장해 상담소를 운영하며, 내담자들에게 수수료 또는 프로그램 알선하고 수강료 등을 챙기고 있다.
인가된 상담소의 한 관계자는 “이런 피해들은 알려진 것보다 훨씬 더 많다”며 “피해 여성 대부분은 자신이 처한 상황 때문에 신고는 생각조차 못하는데, 상담하는 과정에서 이런 경우를 자주 발견하게 된다. 피해로 인한 고통을 참아내기도 힘든데 재정적 부담까지 지게 하는 것은 너무한 것 같다”고 말했다.
대전시 관계자는 “시·군·구에 신고된 성폭력상담소와 가정폭력상담소 등에서는 상담을 대가로 금품 등을 절대 요구하지 않는다”면서 “혹 금품을 요구하는 상담소가 있다면 즉시 신고해 줄 것”을 당부했다.
김항룡 기자 prime@cctoday.co.k 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