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대 교·직원 과반 이상이 충남대와 공주대, 공주교대 등 3개 국립대의 대통합에 찬성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충남대 학생과 공주시민 대상 설문에서는 통합 반대가 상당수에 달하는 등 충남대 구성원 간, 시·군 주민 간에 찬반이 크게 엇갈려 향후 3개 국립대 통합을 둘러싼 적잖은 진통이 예상된다.

이 같은 결과는 충남대 사회조사센터가 지난 5월 21일부터 6월 20일까지 충남대 교원과 직원, 학생을 대상으로 ‘대학통합에 관한 충남대 구성원 의견조사’ 결과, 이 같이 나타났다.

인터넷 설문방식으로 이뤄진 이번 조사에는 학생 1544명과 교원 298명(응답률 34.5%), 직원 136명(응답률 일반직 60% 등)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3개 대학 통합에 대한 찬반을 묻는 질문에서 교원 67.8%, 직원 62.5%등 교직원 과반수 이상이 통합에 찬성한다고 답했고 학생들은 반대 54.1%, 찬성 30.8%로 반대가 많았다.

통합시 장점을 묻는 질문에 대해 교직원과 학생 모두 대학의 경쟁력과 위상 상승을 가장 많이 꼽았으며, ‘국가의 지원확대’, ‘학사운영과 연구의 효율성’ 등이 뒤를 이었다.

‘통합에 따른 장점이 없다’고 답한 의견은 교원 16.8%, 직원 14.0%, 학생 37.8% 등으로 나타났다.

‘통합하면 나쁠 점’에 대해 학생들은 응답자의 20.9%가 학교 경쟁력과 학력저하를 가장 큰 문제점으로 꼽았고, 교원 35.6%와 직원 29.4%가 중복학과 처리와 교직원 신분등 비대한 조직으로 인한 통합행정의 효율성 저하를 가장 많이 지적했다.

통합 방식에 대해선 교·직원과 학생 모두 ‘큰 대학은 본대학, 작은 대학은 캠퍼스 형식으로 통합해야 한다’는 의견이 과반에 달했고, 통합에 대해 오랜 논의와 의견 수렴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많았다.

이와 함께 공주와 천안·예산 주민들을 대상으로 지난 5월 16~24일까지 실시한 전화여론조사에서는 공주시민 54.6%가 3개 대학 통합에 반대 입장을 피력한 가운데 찬성은 28.5%에 그쳐 통합에 부정적 견해가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천안시민과 예산군민은 각각 44.9%와 47.1%의 찬성 입장을 보였으며 반대는 29.6%, 22.7%로 낮았다.

서이석 기자 abc@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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