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이 공식적인 자리에서 개각을 처음으로 언급하면서 8월 개각설이 가시권에 들어왔다는 관측이 일고 있다. 이번 개각은 국무총리를 포함해 중폭이 될 것이란 예상이 많아 충청권 국무총리 인선 여부 등이 8월 정국의 이슈로 부상할 전망이다.

이 대통령은 21일 국무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최근 개각 등을 놓고 이런 저런 소리가 나오고 있지만 거기에 좌우되지 말고, 물러날 때 물러나더라도 소신껏 일해 줬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이 대통령의 이 같은 언급은 ‘소신을 갖고 일하라’는 데 무게가 실리지만 개각을 사실상 시사한 것으로 보여 주목된다.

특히 이 대통령의 휴가가 8월 초로 잡혀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이 기간 동안 개각 구상을 정리하고 휴가 이후 인선을 단행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관측된다.

이 대통령은 “지난 상반기 예산을 조기집행하는 등 공직자들의 노고가 컸다. 장관을 비롯해 모두 휴가를 다녀오도록 했으면 한다”고 밝혀 휴가 기간 이후 변화 가능성을 높였다.

다만 이동관 대변인은 서면 브리핑을 통해 “개각을 염두에 둔 발언은 아니며 평소 공직자의 일하는 자세를 강조하신 것”이라며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서울=김종원 기자 kjw@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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