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주택담보대출 규제를 강화하면서 대출을 받으려는 사람들과 대출을 하려는 은행, 양측 모두에서 불만이 쏟아지고 있다.

특히 대전·충청지역은 정부에서 우려하는 수도권의 부동산 투기과열이나 집 값 급등 등과는 다소 거리가 있음에도 일괄적 규제 방안을 적용하면서 지역 상황에 부합하지 못한다는 것이다.

21일 금융권에 따르면 이달 초 수도권 투기지역을 중심으로 LTV(주택담보대출비중)을 기존 60%에서 50%로 낮춘 것을 충청지역에도 적용하고 있다.

때문에 대출수요자와 공급자 모두 대출 거래가 까다로워지면서 불평의 목소리가 불거지는 상황이다.

최근 대출을 위해 은행을 찾은 A 씨는 “부동산 사장들도 대전은 거래가 안돼 답답하다는 상황인데 서울에서 불났다고 대전까지 물벼락을 뿌리는 것 아니냐”며 “대출을 상담하러 갔다가 대출한도며 이자며 도저히 받아들이기 힘든 조건만 보고 왔다”고 성토했다.

은행 측도 적정 예대마진비율 유지를 위해서는 상대적으로 안전한 주택담보대출을 선호하고 있지만, 금융당국의 지속적인 대출조건 강화조치가 이어지면서 답답해하기는 마찬가지다.

대출 억제 주문에 따라 지난달부터 각종 우대금리를 대부분 폐지한 각 은행들은 최근들어 LTV 하향조정에 이어 DTI(소득대비 총부채상환비율) 조건까지 강화될 조짐을 보이면서 대출고객들을 상대하기가 더욱 어려워졌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앞으로 금리가 인상될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지금을 대출 적기로 생각하고 오시는 고객들이 많은데, 막상 금리와 한도를 받아보고는 깜짝 놀란다”며 “특히 불만에 찬 우량 고객을 상대할 때면 진땀을 뺀다”고 귀띔했다.

그러나 정부는 해소되지 않고 있는 유동성 과잉과 부동산에 몰리는 투기자금을 통제할 필요성을 강조하며 앞으로 주택담보대출에 대한 규제조건을 더욱 강화할 예정이다.

이재형 기자 1800916@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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