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덕연구개발특구 내 일부 강소 벤처기업들이 코스닥 상장을 꺼려하고 있다.

코스닥에 상장하면 기업실적이 투명하게 공개돼 기업이득분이 발생했을 경우 대기업들의 단가인하 압력이 들어오는데다 오히려 실적이 나빠지는 등 각종 부작용이 속출하기 때문이다.

서울지역 상장사들이 1년에 2~3회 정도 적극적인 투자설명회(IR)를 통해 기업 속사정을 투자자들에게 알리고 미래 비전을 제시하며 투자자들의 관심을 유도하는 것과는 대조적으로 대덕특구 상장기업들은 홍보 자체를 꺼려하고 있다.

기업홍보 부족은 주식이 투자자에게 얼마나 관심의 대상이 됐는 지를 보여주는 상장주식회전율 저하로 나타나고 있다.

지난달 테마주로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었던 일부 상장사들을 제외하고 100% 회전율에 턱없이 모자란 수치를 기록하고 있다.

실제 대덕특구 일부 상장사들은 증시상장을 후회하거나 부담스러워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A기업은 코스닥 상장하기 전에는 실적도 좋고 탄탄했지만 매출과 이익이 공개된 뒤 국내 매출실적이 급락해 해외시장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A기업 관계자는 “좋은 실적이 주가에 반영되고 이득분으로 기술개발을 위해 투자할 생각이었지만 납품업체의 단가인하요구 등 생각치 못한 상황이 발생하고 있다”며 “기업공개가 투자로 이어지는 것이 아닌 악용되는 현실 때문에 기업홍보를 최대한 줄일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상장사들의 소극적인 기업홍보가 코스닥 상장을 준비하고 있는 강소기업들에게도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지적한다.

상장을 준비했던 10여 개의 대덕특구 기업이 1~2개 기업을 제외하고 현재 지지부진한 상태고 지난해 1000억 원의 매출을 올린 골프존과 실리콘웍스도 상장준비기업으로 이름을 올렸지만 상장시점은 여전히 불투명한 상태다.

전문가들은 이에 대해 기술력이 뛰어난 대덕특구 벤처기업들이 코스닥 상장을 꺼려한다면 문제가 심각하다고 한 목소리를 내고 있다.

대전지역 증시 전문가는 “대덕특구 경제규모를 봤을 때 현재 14개 코스닥 기업보다 더 많은 수의 코스닥 상장사가 나와야 한다”며 “적극적인 IR를 통해 기업을 적극적으로 알리고 투명성을 높여 성장·발전할 수 있는 분위기 조성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전홍표 기자 dream7@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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