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지역 대학생 10명 가운데 1명꼴로 데이트 중 '성폭력' 피해경험이 있는 것으로 조사돼 대학생 데이트 성폭력이 심각한 것으로 조사됐다.
최근 대전YWCA 성폭력상담소가 대전지역 대학생 620명을 대상으로 1대 1 면담 조사를 벌인 결과, 전체 응답자 중 9.7%에 해당하는 대학생 60명은 성폭행 즉 '의사에 관계없이 성행동(키스, 애무, 성관계 등)을 경험한 적이 있다'고 답했다. 또 (성추행, 강간 등) 가해경험이 있다는 응답도 8.5%나 됐으며, 여성피해(10.8%)가 남성(8.5%)보다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 같은 결과는 지역 대학생 10명 중 1명꼴로 데이트 중 성추행 또는 강간 피해를 당하거나 가해한 경험이 있다는 것이어서 대학생 데이트 성폭력에 대한 인식제고 및 예방책 마련이 요구되고 있다.
지역 대학생들은 성추행이나 강간을 성폭력이라고 높게 인식하는 반면, 상대방 의사와 관계없이 이뤄지는 음흉한 눈빛 보기, 음담패설과 같은 성희롱을 성폭력이라고 인식하는 정도는 상대적으로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데이트 성폭력 유형별 인식도에 대한 3점(0~3) 척도 조사에서 응답한 대학생들은 상대방 의사와 관계없이 얼굴, 팔, 다리 등을 만지거나 키스, 애무 하는 등의 성추행과 강간에 각각 2.2, 2.8(이상 응답 평균)의 인식도를 보인 반면, 음흉한 눈빛, 음담패설, 외모나 성행동(키스, 애무, 성관계) 비교와 같은 성희롱은 1.6의 인식도를 보여, 성희롱이 성폭력이라는 인식은 상대적으로 낮은 것으로 분석됐다.
이밖에도 상당수 대학생들은 성폭력에 대한 그릇된 인식을 갖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는데, '성폭력은 남자들의 순간적인 성충동 때문'이라고 응답한 대학생은 전체 응답자의 75.1%, '여자가 끝까지 저항하면 성폭력을 피할 수 있다'는 응답은 39.7%, '옷차림이 야하고 행실이 좋지 않은 여성이 성폭행을 당했다면 그 여성에게도 책임이 있다'는 응답도 50.8%나 됐다.
상담소 관계자는 "성에 대한 쾌락추구와 책임에 대한 무감각으로 이성과 데이트 중 성폭력이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다"며 "데이트 성폭력의 경우 '사랑'이라는 단어가 이성 사이에 깔려 있어 성폭력이라고 인식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그로 인한 후유증도 심각한 수준이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데이트 초기 성과 관련된 접근이나 성행위 등에 대해 본인의 입장을 분명히 할 것 △성에 관한 애매한 태도를 보이지 말 것 △상대방이 나의 소유물이 아니라는 것을 인식 할 것 △성행위 도중 상대방의 '싫다'는 표현이 있으면 그 즉시 중단할 것 △술을 절제할 것 △성관계 시 상대방의 허락을 구할 것 등을 데이트 성폭력 예방법으로 제시하고 있다.
김항룡 기자 prime@cctoday.co.kr
최근 대전YWCA 성폭력상담소가 대전지역 대학생 620명을 대상으로 1대 1 면담 조사를 벌인 결과, 전체 응답자 중 9.7%에 해당하는 대학생 60명은 성폭행 즉 '의사에 관계없이 성행동(키스, 애무, 성관계 등)을 경험한 적이 있다'고 답했다. 또 (성추행, 강간 등) 가해경험이 있다는 응답도 8.5%나 됐으며, 여성피해(10.8%)가 남성(8.5%)보다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 같은 결과는 지역 대학생 10명 중 1명꼴로 데이트 중 성추행 또는 강간 피해를 당하거나 가해한 경험이 있다는 것이어서 대학생 데이트 성폭력에 대한 인식제고 및 예방책 마련이 요구되고 있다.
지역 대학생들은 성추행이나 강간을 성폭력이라고 높게 인식하는 반면, 상대방 의사와 관계없이 이뤄지는 음흉한 눈빛 보기, 음담패설과 같은 성희롱을 성폭력이라고 인식하는 정도는 상대적으로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데이트 성폭력 유형별 인식도에 대한 3점(0~3) 척도 조사에서 응답한 대학생들은 상대방 의사와 관계없이 얼굴, 팔, 다리 등을 만지거나 키스, 애무 하는 등의 성추행과 강간에 각각 2.2, 2.8(이상 응답 평균)의 인식도를 보인 반면, 음흉한 눈빛, 음담패설, 외모나 성행동(키스, 애무, 성관계) 비교와 같은 성희롱은 1.6의 인식도를 보여, 성희롱이 성폭력이라는 인식은 상대적으로 낮은 것으로 분석됐다.
이밖에도 상당수 대학생들은 성폭력에 대한 그릇된 인식을 갖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는데, '성폭력은 남자들의 순간적인 성충동 때문'이라고 응답한 대학생은 전체 응답자의 75.1%, '여자가 끝까지 저항하면 성폭력을 피할 수 있다'는 응답은 39.7%, '옷차림이 야하고 행실이 좋지 않은 여성이 성폭행을 당했다면 그 여성에게도 책임이 있다'는 응답도 50.8%나 됐다.
상담소 관계자는 "성에 대한 쾌락추구와 책임에 대한 무감각으로 이성과 데이트 중 성폭력이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다"며 "데이트 성폭력의 경우 '사랑'이라는 단어가 이성 사이에 깔려 있어 성폭력이라고 인식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그로 인한 후유증도 심각한 수준이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데이트 초기 성과 관련된 접근이나 성행위 등에 대해 본인의 입장을 분명히 할 것 △성에 관한 애매한 태도를 보이지 말 것 △상대방이 나의 소유물이 아니라는 것을 인식 할 것 △성행위 도중 상대방의 '싫다'는 표현이 있으면 그 즉시 중단할 것 △술을 절제할 것 △성관계 시 상대방의 허락을 구할 것 등을 데이트 성폭력 예방법으로 제시하고 있다.
김항룡 기자 prime@c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