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 이용기(가운데 왼쪽) 청주 내덕자연시장 상인회장이 정달성(가운데 오른쪽) 청주세무서장에게 중소상인들의 사업자등록증 200여 개를 반납하고 있다. 박한진 기자 | ||
충북민생경제살리기운동은 지난 17일 오전 11시 청주세무서를 방문해 청주시재래시장상인연합회와 충북청주슈퍼마켓 등 중소상인 200여 명의 사업자등록증을 일제히 반납했다. 이두영 경실련 사무처장은 사업장 반납에 앞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지난 16일 시민의 제보로 청주 흥덕구 개신동 우정 한사랑아파트 편의점 자리에 홈플러스 익스프레스가 추가 입점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며 “입점 저지를 위해 19일부터 다음달 15일까지 집회신고를 한 상태로 결사적으로 입점을 막아내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원종오 충북청주슈퍼마켓협동조합 이사장은 “그동안 수 차례 집회와 항의방문 등을 벌여왔지만 홈플러스는 중단하는 기색이 전혀 없다”며 “이런 가운데 홈플러스 측은 청주에 SSM 7호점을 준비하고 있다는 소식에 분개할 노릇이고, 이제 목숨까지 걸고 끝까지 투쟁에 나설 생각”이라고 피력했다.
오병조 가경터미널시장상인회장도 “시장에서 장사하며 사는 상인들에게 사업자등록증은 집안의 가보와도 같은 것인데 이것을 반납한다는 것은 목숨을 끊는 것과 같다”며 “대형 마트의 횡포로 중소상인들만 울부짖는 것은 절대 아니라 우리 이웃의 문제로 생각하고 시민운동으로 확산시켜 공동 대응해 나갈 문제”라고 주장했다.
이용기 내덕자연시장 상인회장은 “전반적으로 경기가 어려워 우울한데다 이 같은 어려움이 닥쳐 애석하다”며 “상인들이 장사를 중단하고 집회에다 사업자등록증을 반납한다는 것은 더 이상 생계를 꾸리지 못하기에 삶을 포기한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이들은 앞으로 청주 개신동 SSM 입점 저지를 위한 집회와 함께 청주시 12개 재래시장 상인들의 사업자등록증을 릴레이 방식으로 추가 반납할 계획이다.
박한진 기자 adhj79@c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