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6·2 지방선거 출마가 유력한 광역단체 후보들의 온라인 지지자들의 모임인 일명 ‘OOO를 사랑하는 모임’인 ‘○사모’들이 잇따라 오프라인 모임을 갖는 등 활동력을 강화하고 있다.

그동안 온라인상에서 지지 후보들과 관련된 각종 정보교환이나 보이지 않는 연결고리를 만드는 데 주력하던 이들은 선거일이 다가올수록 실질적인 지지 세력으로 변환하기 위한 수순을 밟는 모습이다.

염홍철 전 대전시장의 온라인 지지모임 카페인 ‘염원 2010’ 회원들은 지난 17일 유성의 한 호텔에서 조촐한 행사를 가졌다. 카페 개설 1주년을 맞아 열린 이날 행사에는 40여 명의 염 전 시장 지지자들이 모였으며 일부 캠프 인사들도 모습을 보였다.

앞서 지난 16일에는 박성효 대전시장의 지지모임 회원들이 유성의 한 식당에서 만남을 가졌다. 이 자리에는 전직 정무직 공무원 출신인 A 씨가 참석하는 등 박 시장의 선거 핵심인사들이 대거 참여했으며 정기적인 모임 개최 등의 안건을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앞선 지난 14일 대전의 서구의 한 식당에서는 이완구 충남지사의 인터넷 지지모임 ‘완사모’ 회원 60여 명이 참여한 오프라인 모임도 개최됐다. 이날 모임은 예고없이 인터넷 상에서 갑작스러운 제안으로 만나는 소위 ‘번개팅’ 형식으로 진행된 것으로 파악됐다.

특히 각 후보들도 이 같은 인터넷 지지 카페에 대해 직간접적으로 상당히 공을 들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주변의 시선이나 선거법 위반 등의 부담으로 오프라인 모임에 직접 참여하는 것을 극히 꺼리면서도 우회적으로 끊임없는 애정과 지원을 아끼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후보 자신에 대한 확실한 부동표(不動標) 수준을 넘어 후보를 알리고 표를 모아주는 최첨병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또 인터넷 지지모임은 드러내 놓고 활동할 수 없는 후보 캠프인사들이 일반인들과 손쉽게 접촉할 수 있는 훌륭한 창구 역할하고 있다.

이런 탓에 인터넷 모임이 선거법 논란에 휘말리는 일이 종종 발생하기도 한다.

선관위도 이 같은 점에 상당히 신경을 쓰고 있다.

이선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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