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학과 함께 사교육을 위해 해외로, 대도시로 옮겨가는 학생들의 대이동이 시작됐다.
부유층 자녀들은 어학연수 등을 이유로 비행기에 탑승하고 있고, 국내에서는 시·군지역에서 대도시로, 지방에서 서울로 학원을 찾아 떠나는 원정이 본격화 됐다.
이 같은 방학 대이동은 부모의 소득수준에 따라 천차만별의 차이를 보인다는 점에서 서민들에게 허탈감을 안기고 있다.
특히 고액일수록 학습효과가 있다고 믿는 인식이 팽창하고 있어 사교육 수강료의 고공행진은 꺾이지 않고 있다.
덩달아 방학을 통해 더 나은 사교육 환경을 경험해야 한다는 학생과 학부모들의 강박관념도 심화되고 있다.
국내 사교육 1번지인 서울 대치동의 경우, 과목당 수강료가 200만 원을 넘어서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방학을 맞아 전국 각지에서 올라온 지방학생들의 장사진이 끊이지 않고 있다.
대전 사교육의 메카인 둔산지역에는 팀당 300만 원을 호가하는 고액 과외가 성행하면서 과외수강을 위해 각 시·군에서 학생들이 몰려오는 모습이 일반화 되고 있다.
고소득전문직 가정의 자녀들 사이에서 만연하고 있는 고액 원정 사교육은 서민 가정은 물론 중산층에게까지도 허탈감을 넘어 좌절감을 안기는 요인이 되고 있다.
그렇지만 사교육 원정은 좀처럼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16일 대전 둔산동의 한 학원에서 만난 서산 모 고교 재학생 김 모(17) 군은 "방학 시작 전에 미리 학원 분위기도 익히고, 방도 알아보기 위해 왔다"며 "친구들 중엔 방학마다 서울로 가는 친구들도 많다"고 말했다.
고액 수강료에 대한 불만에 대해 학원장 A 씨는 "수강생들의 귀를 솔깃하게 하는 유명강사의 급여가 최소 700만 원 이상 육박하지만 시교육청이 법정수강료를 책정해 아무리 수강생이 많아도 매달 과목당 300만~500만 원 정도 밖에 수익이 발생하지 않는다"며 "급여가 맞지 않는 강사들은 인근 아파트나 오피스텔에 과외방을 차려 운영하고 있다"고 전했다.
중학교 3학년에 재학 중인 아들을 둔 학부모 김 모(45) 씨는 "현재 한국은 경제의 불균형보다 교육의 불균형이 더욱 심각하다"며 "한 달에 300만 원이 넘는 고액과외를 받는 학생들과 30만 원의 수강료도 버거운 일반 서민들의 자녀들이 같이 경쟁한다는 것 자체가 불공평한 사회 아니냐"고 반문했다.
박진환 기자 pow17@cctoday.co.kr
부유층 자녀들은 어학연수 등을 이유로 비행기에 탑승하고 있고, 국내에서는 시·군지역에서 대도시로, 지방에서 서울로 학원을 찾아 떠나는 원정이 본격화 됐다.
이 같은 방학 대이동은 부모의 소득수준에 따라 천차만별의 차이를 보인다는 점에서 서민들에게 허탈감을 안기고 있다.
특히 고액일수록 학습효과가 있다고 믿는 인식이 팽창하고 있어 사교육 수강료의 고공행진은 꺾이지 않고 있다.
덩달아 방학을 통해 더 나은 사교육 환경을 경험해야 한다는 학생과 학부모들의 강박관념도 심화되고 있다.
국내 사교육 1번지인 서울 대치동의 경우, 과목당 수강료가 200만 원을 넘어서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방학을 맞아 전국 각지에서 올라온 지방학생들의 장사진이 끊이지 않고 있다.
대전 사교육의 메카인 둔산지역에는 팀당 300만 원을 호가하는 고액 과외가 성행하면서 과외수강을 위해 각 시·군에서 학생들이 몰려오는 모습이 일반화 되고 있다.
고소득전문직 가정의 자녀들 사이에서 만연하고 있는 고액 원정 사교육은 서민 가정은 물론 중산층에게까지도 허탈감을 넘어 좌절감을 안기는 요인이 되고 있다.
그렇지만 사교육 원정은 좀처럼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16일 대전 둔산동의 한 학원에서 만난 서산 모 고교 재학생 김 모(17) 군은 "방학 시작 전에 미리 학원 분위기도 익히고, 방도 알아보기 위해 왔다"며 "친구들 중엔 방학마다 서울로 가는 친구들도 많다"고 말했다.
고액 수강료에 대한 불만에 대해 학원장 A 씨는 "수강생들의 귀를 솔깃하게 하는 유명강사의 급여가 최소 700만 원 이상 육박하지만 시교육청이 법정수강료를 책정해 아무리 수강생이 많아도 매달 과목당 300만~500만 원 정도 밖에 수익이 발생하지 않는다"며 "급여가 맞지 않는 강사들은 인근 아파트나 오피스텔에 과외방을 차려 운영하고 있다"고 전했다.
중학교 3학년에 재학 중인 아들을 둔 학부모 김 모(45) 씨는 "현재 한국은 경제의 불균형보다 교육의 불균형이 더욱 심각하다"며 "한 달에 300만 원이 넘는 고액과외를 받는 학생들과 30만 원의 수강료도 버거운 일반 서민들의 자녀들이 같이 경쟁한다는 것 자체가 불공평한 사회 아니냐"고 반문했다.
박진환 기자 pow17@c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