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과학기술부의 서원학원 이사진에 대한 최종 통보(승인 취소 여부)가 상당한 기일동안 늦춰질 전망이다. 교과부 관계자는 16일 “서원학원 이사진에 대해 어떤 처분을 할지 아직 결정이 나지 않았다”며 “언제 통보가 이뤄질 것인지에 대해서도 알 수 없다”고 말했다. 앞서 “늦어도 이번주 중에는 최종 통보를 할 것”이라고 누누이 밝혀온 이 관계자는 이날 ‘모르쇠’로 일관했다.

교과부의 최종 통보가 당초 예정보다 늦어지는 이유는 변수(?)가 발생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서원학원범대책위원회측은 지난 15일에 이어 16일에도 교과부를 방문해 ‘박인목 전 이사장 체제를 인정(현 이사진 승인 결정) 하는 쪽으로 결정을 내렸다는 소문’에 대해 진위 여부를 확인하는 한편 담당부서(사립대학지원과) 관계자뿐만 아니라 부서를 관할하는 학술연구정책실장을 면담하고 사태 전말에 대한 구성원들의 입장과 뜻을 전달했다. 범대위는 또 16일자 신문광고를 통해 교과부 관계자의 각성을 촉구하며 대통령과 장관에게 호소하는 글을 실었다.

이에 따라 교과부는 최종 통보를 미루고 전반적으로 재검토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16일 교과부를 방문한 범대위 측 한 관계자는 “이날 처음으로 학술정책실장을 1시간여 면담하고 사태의 본질에 대해 설명했다”며 “박 전 이사장을 비롯한 전체 이사의 승인 취소를 요구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전체 이사진 승인 취소가 이뤄지지 않으면 학사마비, 학교폐쇄 등이 불가피하다는 것도 알렸다”면서 “교과부 담당자는 아직 (이사진 승인 취소 여부가)결정된게 없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한편 서원대 정 모 경리팀장이 월급 지출일(17일)을 앞두고 사직 의사를 밝히자 교직원 등 학내 구성원들이 술렁이고 있다.

범대위 측은 “김정기 총장이 출근도 하지 않은채 비정상적인 방법으로 결재를 받는 상황에서 월급이 안나가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지게 됐다”며 “교직원 전체의 피해에 대해서는 학교 당국, 김 총장, 경리팀장에게 책임이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학교 고위 관계자는 “경리팀장이 학생들에게 매우 시달렸다”며 “월급이 안나오는 사태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최인석 기자 cisk@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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