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밤 사이 내린 많은 비로 피해가 속출한 가운데 15일 육군 제3105 부대 장병들이 충북 제천시 봉양읍 옥전리 수해지역에서 토사를 제거하며 복구작업을 벌이고 있다. 제천=이대현 기자 lgija2000@cctoday.co.kr  
 
지난 15일 새벽 충북을 강타한 집중호우로 농경지가 침수되는 등 도내 곳곳에서 비 피해가 잇따랐다.

비가 그치자 각 지자체별로 수해지역에 대한 응급복구에 들어갔다.

충북도에 따르면 15일 오전 6시까지 강우량은 제천 백운면이 203㎜, 충주 엄정면 167.5㎜, 옥천 157.5㎜를 기록했다.

특히 이들 지역의 시우량(시간당 강수량)은 45~64.5㎜를 기록할 정도로 집중호우가 쏟아져 비 피해가 발생했다.

이번 집중호우로 충주시 주덕읍 화곡리 음동소교량과 동량면 조동리 대모소하천 소교량이 유실됐으며, 신니면 등 8개 읍·면 농경지 54.4ha가 침수 피해를 입었다.

또 산척면 송산리 상산마을 주택 2동이 침수돼 주민들이 긴급 대피했지만 비가 잦아들면서 물이 빠져 집으로 귀가했다.

충주기업도시와 첨단산업단지 등 대규모 공사장 주변 마을의 피해도 발생했다. 기업도시 마을 진입로 앞 3m 높이의 석축이 붕괴돼 진입로까지 토사가 들이닥쳤고, 무너진 석축이 마을 진입로를 막으면서 차량들이 통행에 불편을 겪었다.

가금면 갈마마을 갈동천, 가금면 용전리 법현천, 하구암리 중구천, 금가면 월상리 월상천 등은 제방이 유실됐다. 산척면 영덕리 독동마을 양계사 1동이 침수됐으며, 산척 군도 26호선 비탈면에 토사가 유출됐지만 조치 완료됐다.

제천시 봉양면 팔송리 등 5곳의 하천 제방이 유실됐으며, 봉양면 팔송리 20여 가구와 모산동 6가구가 침수 피해를 입었다.

이밖에 도로 침수와 크고 작은 산사태도 발생했다. 봉양리 안경다리와 학산리 국도 5호선이 갑작스럽게 불어난 물로 침수돼 한때 차량 통행이 통제됐으나, 긴급 복구로 통행이 재개됐다. 백운면 평동리 국도 38호선 등 4곳의 왕복 2차선 도로가 산에서 쓸려내린 토사로 통행이 제한됐지만 응급복구로 현재 통행에는 지장이 없는 상태다.

이 가운데 군도 24호 도로에는 사면 유실로 전신주 3개가 쓰려져 30여 가구의 주민들이 한 때 고립되기도 했다.

현재 이곳에는 통신사와 한전 직원, 군부대 장병들이 응급 복구작업을 벌이고 있으며, 차량통행을 제한하고 있다.

신월동 학사촌 뒤편 야산의 흙이 쏟아져 내려 원룸에서 생활하는 세명대와 대원대학 학생들이 불편을 겪었다. 고암모산동 산림욕장 1500㎥가 유실됐으며, 송학면 포전리에서는 쓸려내린 토사로 인해 가옥 한 채가 반파되는 피해를 입었다.

제천시는 굴삭기 등 중장비를 동원해 도로에 쓸려내린 토사를 걷어내고, 각 지역에서 발생한 피해 현황을 실시간으로 파악하는 등 응급복구에 안간힘을 쏟고 있다.

옥천 군서면 월전리 국도 3호선과 옥천읍 서정리 국도 4호선이 낙석과 침수로 인해 한때 교통이 통제됐다.

동이면의 한공장 기숙사가 침수되면서 2층에서 잠을 자던 근로자 11명과 옥천읍 서정리 하천변에 거주하는 이 모(58) 씨가 긴급 대피했다.

보은군 보은읍 강산리 보청천 둑 일부가 무너져 군이 긴급 복구작업을 벌였다. 본사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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