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풍을 동반한 폭우가 쏟아지면서 하천이 범람하거나 둑이 터져 충청지역 곳곳에 피해가 심각한 가운데 15일 논산시 가야곡면 병암리 일대 메론밭에서 망연자실한 주인이 물에 쓸려간 밭을 둘러보며 허탈해 하고 있다. ▶관련기사 5면 논산=전우용 기자 yongdsc@cctoday.co.kr  
 
논산과 금산에 물폭탄이 쏟아지면서 농경지 침수와 주택 파손, 도로 유실 등 피해가 잇따랐다.

15일 충남도와 각 시·군에 따르면 지난 14일 밤부터 15일까지 금산에 165㎜(군북), 논산에 155㎜(양촌·가야곡)의 비가 내렸고 특히 논산 벌곡(72㎜)과 양촌·가야곡(63㎜)엔 시간당 50㎜가 넘는 집중호우가 쏟아져 이재민이 발생하는 사태까지 빚어졌다.

이번 집중호우로 논산 가야곡·벌곡·연무읍 일원 76세대가 비 피해를 입어 206명의 이재민(일시대피자 51세대 126명 포함)이 발생했고 이 가운데 벌곡 주민 8명은 주택 중간까지 물이 차오르자 옥상으로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농작물 피해와 관련해선 이 일대 농경지 78㏊와 상추·딸기 등 비닐하우스 80여 동(35㏊), 인삼재배시설 10㏊가 침수되거나 전파됐고 금산에서도 농경지 2.3㏊와 인삼재배시설 12㏊, 깻잎 재배시설 등이 침수피해를 입었다.

공공시설물에 대한 피해도 속출했다. 논산천 제방(가야곡면 병암리) 100m와 웅천 제방(양촌면 신흥리) 40m, 금산 제원면 하천 석축 50m 등이 유실됐고 국지도 68호(논산 가야곡 300m)와 복수면 구례리 도로, 지방도 63호(진산면~남이휴양림)가 범람한 하천과 계곡물에 침수돼 교통이 전면 차단됐다.

금산군 진산면 교촌리와 남일면 초현1리에선 산사태까지 발생해 국도 17호가 일부 차단되고 주택 일부가 파손되기도 했다.

서산에선 거센 바람에 죽성동 삼성아파트 30세대의 발코니창이 부서졌고 과수원의 배와 사과가 떨어졌으며 곳곳에서 가로수가 뽑히는 등 10여 건의 강풍 피해가 잇따랐고 당진과 예산에서도 농작물 피해가 발생했다.

대전에선 집중호우로 유등천 등 하천이 범람해 홍명상가 인근 포장마차 24동과 하상주차장 주차차량 27대, 전민동 비닐하우스 20동이 침수피해를 입었다. 또 14일 밤 10시 30분경 대전천변에서 친구와 술이 마시던 지 모(24) 씨가 갑자기 불어난 물에 휩쓸려 실종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본사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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