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부터 시작된 보상절차가 막바지 단계에 이르면서 다음달부터는 경부고속철도 2단계사업인 '대전도심구간 철도변 정비사업'이 가시화될 전망이다.

현재의 상하행 두 개의 일반철도 선로 외에 고속철도 전용선을 설치하기 위한 가설교량 설치 등의 공사가 8월부터 시작되는 것. 한국철도시설공단과 대전시에 따르면 철도주변 지장물에 대한 보상이 막바지에 이르며 상당부분 철거가 진행된 상태로 궤도를 설치하기 위한 공사가 곧 시작될 예정이다.

공단은 각 지하차도 상부에 가설교량을 만들어 궤도를 설치하고 이곳으로 열차를 우회시킨 후 본선을 시공하는 형태로 공사를 진행할 계획이다. 대덕구 오정동에서 동구 판암동까지 대전도심구간에 고속철도 전용선을 설치하는 공사는 2012년 완료를 목표로 추진 중이지만 공단과 시는 공기를 최대한 앞당겨 목표보다 준공일정을 서두른다는 계획이다.

한편 지난 3월 일제히 공사가 발주된 17개 입체교차시설 개량 및 신설공사도 비슷한 시점에 추진될 예정이다.

다만 차량 통행과 무관한 부분에 대한 공사가 우선 실시될 예정으로 차량통행 제한이 뒤따르는 공사는 내년 이후 시작될 것으로 알려졌다.

철도시설공단은 각 입체교차시설 개량 및 신설 공사에 따른 차량들의 소통제한 최소화를 위해 현재 교통처리계획 용역을 발주한 상태로 9~10월 무렵 용역결과가 도출되면 이를 근거로 차량통행을 제한한다는 방침이다.

이에 따라 전국체육대회와 국제우주대회(IAC) 등 대규모 행사를 마친 이후에 지하차도와 육교 등의 차량통행 제한이 시작될 전망이다.

다만 17개 입체교차시설 중 가장 먼저 착수한 한남육교는 주변 철거가 상당부분 진척돼 곧바로 육교확장 공사가 시작될 전망이다.

한남육교는 가설교량을 먼저 만들어 차량을 소통시킨 후 본선공사를 시작하는 방식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대전시 관계자는 "선로 주변의 철거와 시설물 공사가 곧 가시적으로 시작될 예정인 가운데 17개 입체교차시설 개량 및 신설공사도 착수될 계획이어서 조만간 경부선 철로주변에 덤프트럭 소리가 요란해질 것"이라며 "(하지만) 주민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가장 합리적인 방법으로 교통 제한을 하는 등 노력을 기울일 방침"이라고 말했다.

김도운 기자 ojae@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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