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 노무현 전 대통령 49재 추모콘서트가 10일 서대전 시민공원에서 열려 대전충청지역 음악인들과 시민들이 참석해 음악에 맞춰 플래카드를 흔들며 공연을 감상하고 있다.

홍성후 기자 hippo@cctoday.co.kr
 
 
노무현 전 대통령의 49재를 맞아 10일 대전 서대전시민공원에서 대전추모위원회 주최로 1000여 명의 인파가 몰린 가운데 추모 콘서트가 개최돼 서거한 노 전 대통령의 넋을 위로했다.

추모 콘서트가 시작되기 전부터 시민들은 노 전 대통령의 얼굴이 새겨진 손피켓과 노란 풍선을 준비해 노란 물결을 이뤘고, 추도 묵념으로 시작된 행사는 종료 때까지 진지한 모습으로 진행됐다.

특히 한 시민은 추모행사 시작 직후 무대 앞에 나서 홀로 눈물을 흘리며 정중히 큰 절을 올려 행사장을 찾은 추모객의 눈시울을 뜨겁게 했다.

또 노 전 대통령 서거 시의 대전분향소, 노 전 대통령의 행적 등을 담은 추모 영상이 상영되자 서대전시민공원에 모인 추모객들은 눈물을 흘리며 그를 추모했다.

박 모(38·대전 갈마동) 씨는 "역사의 한 순간 의미 있는 정직한 한 사람이 있었다는 것을 자녀들에게 느끼게 해 주고 싶어 서대전시민공원을 찾았다"며 "역대 대통령 중 소신 있고, 가장 낮은 자리에서 진솔하게 국민을 바라봤던 그를 사랑했고, 그의 존재는 역사가 진실되게 평가해 줄 것으로 믿는다"고 밝혔다.

정완숙 대전추모위원회 상황실장은 "노 전 대통령의 지지자도 아니었고, 잘할 때 잘한다고 못했고, 비판할 때 칼날을 앞세워 신랄하게 비판했지만 이제는 미안한 마음이 가시질 않는다"며 "진정한 민주주의를 이룰 수 있도록 그의 뜻을 품고 다시 한 번 그의 심부름을 전달하자"고 말했다.

최장준 기자 thispro@cctoday.co.kr
Posted by 충투 기자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