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정규직법 적용으로 계약기간 2년이 만료되는 기간제 근로자의 해고 사태가 우려되는 가운데 충청권 5인 이상 사업장의 상용근로자 부족인원이 1만 6200여 명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또 올 1분기 구인인원은 경기침체로 인해 지난해보다 30% 이상 급감한 것으로 분석됐다.

9일 대전지방노동청에 따르면 최근 충청권 5인 이상 사업체 3564곳(대전 2093곳·충남 1056곳·충북 415곳)을 대상으로 고용동향 특별조사를 실시한 결과, 4월 현재 총 근로자는 78만 6872명(대전 21만 266명·충남 32만 9737명·충북 24만 6869명)으로 지난해 같은 시점(71만 6808명)에 비해 9.8% 늘었다.

또 상용근로자(계약기간 1년 이상) 부족인원은 1만 6228명(대전 3869명·충남 6543명·충북 5817명), 인력부족률은 2.0%로 조사돼 지난해 같은 시점(1만 6380명·2.2%)에 비해 소폭 감소했다.

사업체 규모별로는 300인 미만 사업체의 상용근로자 부족인원이 1만 4285명으로 전년 대비 2.6% 줄었고, 인력부족률도 2.3%로 지난해보다 0.3%포인트 하락했으나 300인 이상 사업체는 부족인원이 1943명으로 13.1% 증가했고, 인력부족률은 1.1%로 변화가 없었다.

산업별로는 제조업(7701명)과 서비스업(5168명)의 인력 부족이 심해 인력부족률은 각각 2.2%, 2.1%로 나타났다.

부족인원 감소로 충청권의 올 2~4분기 채용 계획인원은 1만 5678명(대전 4363명·충남 5880명·충북 5435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1만 6793명)보다 6.6% 줄었다.

산업별로는 제조업이 6633명, 서비스업이 5526명, 전기·운수·통신·금융업이 2025명을 채용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올 1분기 충청권 5인 이상 사업체의 구인인원은 3만 9829명(대전 1만 1420명·충남 1만 3953명·충북 1만 4456명)으로 지난해(5만 7148명)에 비해 30.3%나 급감했으며 채용인원은 3만 3900명, 미충원인원은 5929명으로 집계됐다.

대전지방노동청 관계자는 “인력부족률이 하락한 것은 인력이 원활하게 공급됐다는 의미라기보다 경기부진으로 수요가 감소했기 때문”이라며 “사업체가 필요로 하는 미충원인원은 종합고용지원센터를 통해 충원될 수 있도록 정책적 노력을 배가하겠다”고 말했다.

최 일 기자 orial@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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