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난립하고 있는 요양병원의 시설과 서비스에 대한 종합적인 평가 결과가 공개됐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8일 전국 571개 요양병원을 대상으로 시설과 인력, 장비 등 구조부문과 진료과정 부문에 대한 평가를 종합해 4등급으로 구분한 평가결과를 발표했다.

평가결과 대전지역은 24개 요양병원 중 대전노인전문병원과 성화대전요양병원 등 모두 4개가 구조와 진료 부문 모두 상위 50% 이내에 들어 1등급 판정을 받았다.

충남지역은 38개 중 천안시립노인전문병원과 논산시립노인전문병원 등 모두 5개가 1등급을 받았다.

충북지역은 19개 중 초정노인병원과 하나노인전문병원 등 모두 7개가 최고등급 판정이 내려졌다.

이번 평가에서 구조 부문에 대한 세부적인 평가항목은 △의사·간호사 1인당 병상수 등 인력 현황 △병상 당 병실 면적 등 의료시설 △바닥의 턱 제거 등 안전시설 △물리치료·투약과 관련된 진료시설 △의료장비에 대한 기관별 보유수준 등이 포함됐다.

또 진료 부문은 △입원환자의 일상생활 수행능력 감퇴 환자 분율 등 신체적 기능 △배설기능 △피부상태 등의 지표를 선정해 의료서비스 제공 수준을 평가했다.

평가에서 전국적으로 상위 1등급은 모두 124개(22%)가 차지했고 하위 4등급은 19개(3%)로 분류됐다.

특히 전체 평가대상 요양병원 중 욕실 등 바닥에 미끄럼 방지시설을 설치한 경우는 53.4% 수준에 그쳤고, 응급호출시스템을 설치한 경우는 7%에 불과해 진료환경 개선도 시급한 것으로 지적됐다.

건보심사평가원 관계자는 "의료소비자들의 선택 기준을 제공하고 진료환경과 서비스 제공 수준을 개선키 위해 평가를 실시했다"고 말했다.

김일순 기자 ra115@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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