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대전대학교 동문들을 만나면 두 번 놀란다. 학교 역사가 채 30년도 안됐다는 것에 놀라고, 정·관·재계, 한의학계열 등 각계에서 왕성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동문들의 면면에 또 한번 놀란다.
전자가 지역민들과 호흡을 같이하며 깊숙이 배인 친숙함이 원인이라면, 후자는 대외적으로 확고하게 뿌리내린 동문 위상에 내심 부러움이 깔려있다.
대전대는 지난 1981년 대전 용운동에 터를 내린 후 29년 동안 2만여 명의 동문을 배출하며 지역사회 발전에 기여하고 있다.
개교 당시 4개 학부 5개 학과로 편성된 소규모의 단과대로 출발한 대전대는 1989년 종합대로 승격한 후 현재에는 8개 단과대학 51개 학과 등으로 비약적인 외적 성장을 거뒀다.
대전대가 개교 30년 만에 지역의 명문 사학으로 우뚝 선데는 모교를 사랑하고 아끼는 동문들의 역할이컸다.
대전대 총동문회(회장 이장우)는 매년 재학생 10여 명을 선발하여 장학금을 꾸준히 지급하고 있으며, 매년 대전대 학군단 하계 및 동계훈련 때 학군후보생들을 지원하는 등 모교를 위해서라면 궂은일을 마다하지 않는다.
![]() |
||
지난 1996년에는 동문회 차원에서 교시탑을 건립 기증했고, ‘총동문회보’와 ‘대전대 동문 인명록(2007년)’ 등을 발행해 동문 간 네트워크를 구축했다.
지난 2006년 총동문의 밤에서는 대전대학교 홍보대사인 한화이글스 김태균 선수의 기념 사인볼을 동문의 밤에 참가한 동문들에게 팔아 수익금 전체를 불우이웃돕기에 쾌척하는 등 사회공헌사업에 앞장서고 있다.
내년 개교 30주년 행사는 총동문회의 빼놓을 수 없는 핵심사업 중 하나다.
개교 30주년을 중간 기점으로 2만여 동문 배출 위상에 걸맞는 대전대 총동문회의 틀을 새롭게 다지겠다는 각오다.
모교발전기금 모금 캠페인을 실시해오고 있는 총동문회는 개교 30주년을 맞아 학교발전기금 1억 원을 기부하는등 의욕을 보이고 있다.
이런 기강 탓인지 동문 간의 결속력은 선·후배를 가리지 않고 끈끈하고, 지역발전에 일조하고 있다는 자부심이 대단하다.
![]() |
||
지난 2006년 5·31지방선거 때 대전대 동문들의 활약상은 단연 전국적인 이슈였다.
당시 지방선거에 당선된 동문들만 광역단체장 1명, 기초단체장 4명, 광역의원 13명, 기초의원 28명 등 총 46명. 동문당선자가 무더기로 배출되자 주위에선 대전대가 ‘지방선거 사관학교’가 아니냐는 말까지 나왔다.
박성효 대전시장 당선자(사회복지대학원 석사)를 비롯해 당시 총동문회장과 부회장을 맡던 가기산 대전 서구청장과 이장우 동구청장 후보는 나란히 당선되는 이색풍경도 연출됐다.
대전·충남 유일의 한의학대학이란 자긍심도 대단하다.
지난 1982년 첫 신입생을 배출하며 대전대의 태동과 함께 한 한의학 동문들은 그 수를 헤아리기 어려울 정도다.
현재 이들은 중부권 국민건강은 물론 무의촌이나 농어촌에서의 의료봉사 활동 및 양로원, 사회복지관 등 소외지역에서 의료봉사를 펼치는 등 지역사회 봉사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
이 밖에 공직사회는 물론 재계에서도 두각을 나타내며 지역과 국가발전에 주춧돌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서이석 기자 abc@c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