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기업에 취업하기 위해서 어떻게 시험 준비를 해야 하나요?”, “취업시 가산점을 받기 위해서는 어떤 종류의 자격증이 필요하나요?”, “공기업과 일반 기업의 차이점은 무엇인가요?”

7일 오후 충북대학교에서 열린 한국농어촌공사충북지역본부의 하반기 신입사원 채용 설명회에 참석한 취업준비생들의 취업에 대한 질문들이 1시간 가량 오고 가는 등 취업 열기가 뜨거웠다.

이날 대학교 재학생을 비롯 졸업생 등 구직자 150여 명이 설명회장에 몰려 최근 심각한 취업난을 실감케 했다.

최근 공공부문 신규채용이 얼어붙은 가운데 한국농어촌공사가 190여 명이라는 대규모 신입사원 채용계획을 밝히면서 공기업 신규채용에 물꼬는 트는 계기가 될지 취업준비생들의 관심이 몰리고 있다.

이는 최근 들어 공공부문 신규채용으로는 최대 규모라는 점과 정부의 강도 높은 공공부문 경영선진화 및 정원축소 방침에 따라 대다수 공기업이 채용을 미루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실제 충북신용보증재단도 최근 신규 직원 3명 채용에 198명의 지원자가 대거 몰려 66대 1의 경쟁률을 보이는 등 공공부문 취업이 심각한 양상을 보이고 있다.

이날 농어촌공사충북지역본부는 설명회에서 공사 홍보 동영상과 사업내용, 채용 관련 사항에 대해 설명했다.

특히 공사 취업에 성공한 선배들과의 질의 응답 시간에는 취업 준비에 관련된 질문들이 쏟아져 취업준비에 대한 열기를 엿볼 수 있었다. 농어촌공사의 이번 신규채용 모집부문은 행정, 토목, 지질, 기전, 전산, 환경분야 등이며 연령, 학력, 전공 제한이 없다. 해양토목과 수산, 조경, 홍보분야도 채용할 계획이다.

경제난으로 특히 어려움을 겪고 있는 저소득층 및 농어업인 자녀는 전형시 우대와 지방대 졸업자 등 지역인재 채용을 늘리기 위해 '지역인재 채용할당제'를 도입해 취업준비생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처럼 공기업들의 신규 직원 채용이 미뤄져 취업난이 더욱 심각해지고 있는 상황에서 농어촌공사의 신규직원 채용이 시발점이 돼 다른 공기업으로 확산될지 여부도 주목되고 있다.

한국농어촌공사충북지역본부 관계자는 “수도권 대학에 비해 상대적으로 취업에서 불이익을 받아온 지역에서 출생하고 공부한 인재들을 지역 농어촌발전의 핵심인력으로 활용키 위해 지역채용할당제를 도입해 취업준비생들의 관심이 더욱 높다"며 “오는 10일 충주 건국대에서도 지역 취업준비생들을 대상으로 채용 설명회를 가질 계획”이라고 말했다.

최영덕 기자 ydchoi@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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