첨단의료복합단지 유치 염원을 담고 오송생명과학단지가 준공돼 앞으로 한국의 바이오산업 육성 첨병역할 수행에 들어갔다. 한국의 바이오 메카로 성장하게 될 오송생명과학단지 준공식이 15일 한승수 국무총리, 전재희 보건복지가족부 장관, 정우택 충북도지사 등 주요인사와 지역주민 등 10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오송 현장에서 열렸다. 이날 준공식에서 정우택 충북지사는 환영사를 통해 "BT관련 국책기관과 연구소, 기업이 속속 들어서면 수년 내에 오송이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바이오 전문단지로 변모하게 될 것을 기대된다"며 "이곳은 고속철도 오송역과 청주국제공항, 인근의 오창단지와 대덕연구단지와 연계해 중부권 신성장 거점의 핵심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 정 지사는 "이 지역을 세계적 수준의 바이오밸리로 육성하기 위해서는 BT산업 분야의 기관과 기업들을 집중해 시너지효과를 극대화시켜야 한다"며 "정부에서 계획하고 있는 첨단의료복합단지의 최적지가 바로 이곳이며 오송·오창에 입지하는 미래를 간절히 소원한다"고 강조했다. 치사에 나선 한승수 총리는 "바이오산업 국내시장은 2000년대 들어 매년 23.5%에 이르는 높은 성장을 이루고 있다"며 "오송생명과학단지는 이처럼 눈부시게 성장하는 바이오산업을 이끌어 나갈 중추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한 총리는 "앞으로 오송단지에는 100여 개의 BT관련 기업과 연구소가 입주할 예정이며 식약청 등 관련 기관도 이전하게 된다"며 "인근의 오창과학단지와 대덕연구단지를 연계하면 세계적인 첨단산업단지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 총리는 "정부는 오는 2018년까지 세계 5대 생명공학 강국 실현을 위해 바이오사업 분야에만 5년간 9000억 원을 투자할 예정"이라며 "바이오산업이야말로 국가발전을 위해 정부가 새로운 비전으로 제시한 저탄소 녹색성장을 선도해 나갈 핵심 분야"라고 덧붙였다. 이날 오송생명과학단지 준공식에는 당초 이명박 대통령이 참석키로 했으나 전격 취소되면서 맥 빠진 행사가 됐다. 특히 대통령의 일정에 맞춰 당초 바이오코리아 개막식과 함께 개최하려했던 준공식을 연기하는 등 우여곡절을 겪은 행사에 최종적으로 국무총리 참석에 그치면서 한동안 잠잠했던 지역 홀대론이 다시 불거지지 않을까 우려감이 나오고 있다. 충북도 관계자는 "국가 유일의 생명공학전문단지인 오송생명과학단지 준공은 한국의 바이오산업에 있어 나름대로 큰 의미를 갖고 있다"며 "큰 행사인 만큼 대통령의 참석을 기대했지만 참석지 못해 아쉬움이 남는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준공식을 가진 오송생명과학단지는 청원군 강외면 쌍청, 연제, 만수리 일원에 지난 2003년 463만㎡(140만 평) 규모로 착공된 이후 5년 동안 총 8059억 원의 사업비가 투입됐다. 이와는 별도로 충북도는 오송생명과학단지와 인접해 있는 오송리, 정중리 등 일대 695만 8524㎡에 오송제2단지 조성계획을 수립, 다음달 중 지구지정 절차를 밟을 예정이다. 엄경철 기자 eomkc@cctoday.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