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덕연구개발특구 내 중소·벤처기업들이 하반기 자금마련에 사활을 걸고 있다.
올 실적이 지난해에 비해 좋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는 기업의 경우 내년도 자금마련이 쉽지 않을 것으로 보고, 이자를 감수하더라도 자금 수혈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반면 실적이 좋지 않아 은행창구나 정책자금 지원에서 밀린 기업들은 비싼 사채이자까지 물어가며 피말리는 돈 과의 혈투를 펼치고 있다.
올 상반기까지 기업지원 정책자금을 신청한 기업은 전국 1만 6000여 곳으로, 지난해 전체 수준을 이미 넘어섰지만 정책자금 고갈문제로 수혜를 보는 기업은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다.
올 상반기 흑자성적표가 예상되는 대덕산업단지 내 A기업은 현재 자금수급에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지난해 적자 성적표를 받아 우량 중소기업에서 탈락, 시중은행 대출과 정책자금 수혜에서 밀리고 있기 때문이다.
A 기업 관계자는 “올 상반기 실적을 보지 않은 채 지난해 실적만 우량기업으로 선별된 곳은 은행 지점장이 직접 찾아와 대출을 받아가라고 부추기는 경우도 있다”며 “지난해 재무재표만을 보고 판단하는 우량기업 위주의 해묵은 대출 관행으로 특히 올해는 한해 잠시 어려움을 겪었던 기업들이 경기불황 등 다양한 악재가 겹쳐 자금수급에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하소연했다.
내년도 기업의 경영환경에 대한 불안감에 따라 올해 최대한 대출을 받아 예기치 않은 상황에 대비하는 기업도 나오고 있다.
대덕특구 내 B 기업은 지난해 실적이 좋았으나 올해 내수부진 문제로 내년도 안심할 수 없는 상황에 처하자 지난해 성적표로 받을 수 있는 최대한의 자금을 비축하고 있다.
이 기업의 대표는 “올해 회사의 경영이 안 좋아져 내년도 자금부족문제에 빠질 것을 예상해 이자를 감수하며 자금을 저축해 놓고 있다”며 “정부가 기업의 퇴출 등 구조조정을 운운하며 기업들을 압박하고 있는 상황 속에서 어쩔 수 없는 선택”이라고 말했다.
이 같은 상황에서 정책자금은 고갈 돼 가고 있으며, 최근 시중은행들은 중소기업 대출 문턱을 다시 높이는 등 하반기 기업들의 자금난은 다시 불어닥칠 전망이다.
중소기업진흥공단이 집행하는 중소기업정책자금의 80% 이상이 상반기에 이미 지원결정이 이뤄졌으며, 정부 양대 신용보증기관인 신용보증기금과 기술보증기금 보증지원 실적도 올해 목표치의 70%선에 도달했다.
시중은행도 중소기업 대출 증가액이 지난 2월 2조 5224억 원에서 3월 2조 6220억 원으로 소폭증가세를 보이다가 지난 4월 1조 7488억 원, 5월 1조 1321억 원을 기록하는 등 지속적으로 감소세를 나타내고 있다.
한 은행 기업대출 관계자는 “최근에 정책자금이 거의 소진되면서 대덕특구 기업들의 대출문의가 쇄도하고 있다”며 “하지만 중소기업 대출이 부실화 될 경우 담당자와 지점이 문책 대상이 될 수 있어 우량기업 위주로 대출을 해줄 수 밖에 없는 것이 현실”이라고 말했다.
전홍표 기자 dream7@cctoday.co.kr
올 실적이 지난해에 비해 좋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는 기업의 경우 내년도 자금마련이 쉽지 않을 것으로 보고, 이자를 감수하더라도 자금 수혈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반면 실적이 좋지 않아 은행창구나 정책자금 지원에서 밀린 기업들은 비싼 사채이자까지 물어가며 피말리는 돈 과의 혈투를 펼치고 있다.
올 상반기까지 기업지원 정책자금을 신청한 기업은 전국 1만 6000여 곳으로, 지난해 전체 수준을 이미 넘어섰지만 정책자금 고갈문제로 수혜를 보는 기업은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다.
올 상반기 흑자성적표가 예상되는 대덕산업단지 내 A기업은 현재 자금수급에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지난해 적자 성적표를 받아 우량 중소기업에서 탈락, 시중은행 대출과 정책자금 수혜에서 밀리고 있기 때문이다.
A 기업 관계자는 “올 상반기 실적을 보지 않은 채 지난해 실적만 우량기업으로 선별된 곳은 은행 지점장이 직접 찾아와 대출을 받아가라고 부추기는 경우도 있다”며 “지난해 재무재표만을 보고 판단하는 우량기업 위주의 해묵은 대출 관행으로 특히 올해는 한해 잠시 어려움을 겪었던 기업들이 경기불황 등 다양한 악재가 겹쳐 자금수급에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하소연했다.
내년도 기업의 경영환경에 대한 불안감에 따라 올해 최대한 대출을 받아 예기치 않은 상황에 대비하는 기업도 나오고 있다.
대덕특구 내 B 기업은 지난해 실적이 좋았으나 올해 내수부진 문제로 내년도 안심할 수 없는 상황에 처하자 지난해 성적표로 받을 수 있는 최대한의 자금을 비축하고 있다.
이 기업의 대표는 “올해 회사의 경영이 안 좋아져 내년도 자금부족문제에 빠질 것을 예상해 이자를 감수하며 자금을 저축해 놓고 있다”며 “정부가 기업의 퇴출 등 구조조정을 운운하며 기업들을 압박하고 있는 상황 속에서 어쩔 수 없는 선택”이라고 말했다.
이 같은 상황에서 정책자금은 고갈 돼 가고 있으며, 최근 시중은행들은 중소기업 대출 문턱을 다시 높이는 등 하반기 기업들의 자금난은 다시 불어닥칠 전망이다.
중소기업진흥공단이 집행하는 중소기업정책자금의 80% 이상이 상반기에 이미 지원결정이 이뤄졌으며, 정부 양대 신용보증기관인 신용보증기금과 기술보증기금 보증지원 실적도 올해 목표치의 70%선에 도달했다.
시중은행도 중소기업 대출 증가액이 지난 2월 2조 5224억 원에서 3월 2조 6220억 원으로 소폭증가세를 보이다가 지난 4월 1조 7488억 원, 5월 1조 1321억 원을 기록하는 등 지속적으로 감소세를 나타내고 있다.
한 은행 기업대출 관계자는 “최근에 정책자금이 거의 소진되면서 대덕특구 기업들의 대출문의가 쇄도하고 있다”며 “하지만 중소기업 대출이 부실화 될 경우 담당자와 지점이 문책 대상이 될 수 있어 우량기업 위주로 대출을 해줄 수 밖에 없는 것이 현실”이라고 말했다.
전홍표 기자 dream7@c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