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달에 묘지를 이장하거나 화장을 시켜야 자손들이 탈이 없다.”
3년 만에 찾아온 윤달을 맞아 청주시 목련공원 등 화장장을 비롯한 도내 장례업계가 윤달 특수를 톡톡히 누리고 있다.
윤달은 음력에서 1년 열두 달에 덧붙는 한 달로 올해 3년 만에 윤달이 들었고, 예부터 ‘썩은 달’이나 ‘덤 달’로 인식해 신의 벌을 피할 수 있다는 속설 때문이다.
청주지역 화장장인 청주시 목련공원은 윤달을 맞아 묘지를 개장(改葬)해 화장을 신청한 건수가 200여 건이 넘을 정도로 화장신청이 폭주하고 있다고 6일 밝혔다.
이에 따라 청주시는 화장장을 이용하는 시민들이 불편하지 않도록 6기를 풀가동하고 개장 유골 전용으로 오후 2시 30분 6기를 추가로 사용하고 있다.
일반 화장의 경우 전국적으로 이용할 수 있지만 윤달 특수로 청주지역에 묘를 개장한 경우만 추가 시간에 화장을 할 수 있을 정도로 예약이 밀리고 있는 상태다.
충주시 장묘시설관리소도 윤달이 끝나는 오는 21일까지 예약이 꽉 찬 상태다.
이 화장장에서 개장 유골을 화장한 것은 지난 1월 불과 1건, 2월에 35건이던 것에 반해 지난달에는 172건으로 무려 130여 건이 증가했다.
이덕환 충주시 장묘시설관리소 주사는 “윤달로 인한 개장 유골이 많아서 퇴근 시간까지 빠듯하게 화장업무를 진행하고 있다”며 “타 지역에서도 전화 문의 등이 빗발치고 있지만 아예 예약 자체를 못 받을 정도로 예약이 찼다”고 말했다.
이 화장장에서는 평소보다 3기를 늘려 오후 2시까지 화장을 실시하고 있지만 개장 유골이 많은 날에는 저녁 늦게까지 마무리를 짓느라고 애를 쓰고 있다.
묘지이장이나 묘지 떼(잔디)를 입히기 위한 주문도 늘어나면서 관련 장의업계가 즐거운 비명을 지르고 있다.
청주 흥덕구 가경동 보광상포사는 묘지 이장 주문이 윤달에만 평소보다 60~70%까지 급증했다.
수의를 미리 주문하는 경우는 예전 같지는 않지만 10% 정도 늘었다.
도내 장의업계 관계자들은 윤달을 이용해 조상묘를 이장하거나 유골을 화장해야 후손들이 잘 되고 편하게 된다고 믿는 풍습 때문에 윤달을 이용하려는 현상이라고 전했다.
특히 업계는 오는 11, 12일은 윤달 중에서도 ‘손 없는 날’이라 불리는 음력 5월 19, 20일이기 때문에 묘지 이장이나 화장 등이 집중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박한진 기자 adhj79@cctoday.co.kr
3년 만에 찾아온 윤달을 맞아 청주시 목련공원 등 화장장을 비롯한 도내 장례업계가 윤달 특수를 톡톡히 누리고 있다.
윤달은 음력에서 1년 열두 달에 덧붙는 한 달로 올해 3년 만에 윤달이 들었고, 예부터 ‘썩은 달’이나 ‘덤 달’로 인식해 신의 벌을 피할 수 있다는 속설 때문이다.
청주지역 화장장인 청주시 목련공원은 윤달을 맞아 묘지를 개장(改葬)해 화장을 신청한 건수가 200여 건이 넘을 정도로 화장신청이 폭주하고 있다고 6일 밝혔다.
이에 따라 청주시는 화장장을 이용하는 시민들이 불편하지 않도록 6기를 풀가동하고 개장 유골 전용으로 오후 2시 30분 6기를 추가로 사용하고 있다.
일반 화장의 경우 전국적으로 이용할 수 있지만 윤달 특수로 청주지역에 묘를 개장한 경우만 추가 시간에 화장을 할 수 있을 정도로 예약이 밀리고 있는 상태다.
충주시 장묘시설관리소도 윤달이 끝나는 오는 21일까지 예약이 꽉 찬 상태다.
이 화장장에서 개장 유골을 화장한 것은 지난 1월 불과 1건, 2월에 35건이던 것에 반해 지난달에는 172건으로 무려 130여 건이 증가했다.
이덕환 충주시 장묘시설관리소 주사는 “윤달로 인한 개장 유골이 많아서 퇴근 시간까지 빠듯하게 화장업무를 진행하고 있다”며 “타 지역에서도 전화 문의 등이 빗발치고 있지만 아예 예약 자체를 못 받을 정도로 예약이 찼다”고 말했다.
이 화장장에서는 평소보다 3기를 늘려 오후 2시까지 화장을 실시하고 있지만 개장 유골이 많은 날에는 저녁 늦게까지 마무리를 짓느라고 애를 쓰고 있다.
묘지이장이나 묘지 떼(잔디)를 입히기 위한 주문도 늘어나면서 관련 장의업계가 즐거운 비명을 지르고 있다.
청주 흥덕구 가경동 보광상포사는 묘지 이장 주문이 윤달에만 평소보다 60~70%까지 급증했다.
수의를 미리 주문하는 경우는 예전 같지는 않지만 10% 정도 늘었다.
도내 장의업계 관계자들은 윤달을 이용해 조상묘를 이장하거나 유골을 화장해야 후손들이 잘 되고 편하게 된다고 믿는 풍습 때문에 윤달을 이용하려는 현상이라고 전했다.
특히 업계는 오는 11, 12일은 윤달 중에서도 ‘손 없는 날’이라 불리는 음력 5월 19, 20일이기 때문에 묘지 이장이나 화장 등이 집중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박한진 기자 adhj79@c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