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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천정 금산인삼농협조합장은 지난 4년간 이익금을 1076% 성장시키는 등 눈부신 성과를 이뤄냈다. 그는 지난달 단독후보로 출마, 무투표 재선에 성공함으로써 능력과 미래 비전을 검증받았다. |
지난 2005년 박 조합장이 금산인삼농협을 맡고부터 눈부신 성장을 이뤄냈고 지금도 성장은 계속되고 있다. 박 조합장은 지난달 18일 첫 직선제로 치러질 예정이었던 금산인삼농협 조합장 선거에서 단독 출마해 어렵지 않게 재선에 성공했다. 다시말해 박 조합장의 사업 능력에 도전자가 없었다는 얘기다.
전국 12개 인삼농협 중 금산인삼농협을 최고로 성장시킨 박 조합장으로부터 지난 4년의 성과와 앞으로 4년에 대한 조합 운영 방향과 계획을 들어본다.
대담=김혁수 남부본부장
- 단독 후보로 무투표 재선됐다. 당선 소감과 앞으로 4년, 금산인삼협동조합의 전반적인 운영방향은.
대망의 21세기를 열어가야 할 문명사적 전환점에서 우리 농협발전에 걸림돌이 되고 있는 구시대적 관행들은 없나 살펴 새로운 시대에 맞는 농협 운영의 틀을 짜보겠다는 포부를 갖고 지난 임기에 최선을 다했다. 지난 임기를 뒤돌아보면 어려움과 고난의 연속이었지만 조합원 여러분의 성원에 이를 잘 극복할 수 있었고, 이번 선거에서도 아낌없는 격려와 성원에 감사드리고 있다. 지난 4년 동안 인삼 가공 유통 활성화를 위한 성장동력 인프라 구축에 역점을 두었다면, 앞으로 4년은 그동안 갖추어온 인프라를 기반으로 내실 있는 운영에 역점을 두고 추진할 생각이다. 또 지난 임기동안 쌓은 경험을 바탕으로 인삼전문 품목조합으로서 지도 및 인삼, 홍삼 가공 유통사업을 더욱더 활성화해 조합육성과 조합원의 복지 증진에 모든 역량과 지혜를 다해 나갈 방침이다.
- 각종 수치에서 나타나 듯 금산인삼농협을 지난 4년간 눈부시게 성장시켰다. 인삼농협만의 성공 전략은.
전국 농협 중 유일하게 전문가로 구성된 고문단을 운영하고 있다. 고려대, 조선대, 충남대 교수 등 경영과 인삼·약초분야의 국내 최고 권위자 9명으로 구성된 인삼 R&D 사업 고문단을 운영해 새로운 제품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이를 통해 국내 홍삼시장의 80%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정관장에 맞설 수 있는 새로운 제품을 개발해 매출을 성장시켰다. 특히 보관과 복용이 불편했던 수삼을 소비자들이 간편하게 이용할 수 있는 ‘홍기삼’은 소비자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보이고 있다. 지난달에는 벤조피렌이 전혀 발생되지 않는 흑삼 제조기술을 특허 받았다. 증삼 과정에서 열처리와 온도조절에 대한 정확한 테이터를 구축해 흑삼의 가장 큰 문제로 지적됐던 벤조피렌이 전혀 발생하지 않는 제조기술을 개발했다. 철저한 제품 관리도 금산인삼농협만의 전략이다. 잔류 농약을 검사할 수 있는 시설을 갖추고 모든 수삼에 대해 농약안전성검사를 실시하고 있어 제품의 신뢰도를 높이고 있다.
지난해에는 인삼분야 최초로 우수농산물관리제도(GAP)를 받기도 했다.
- 진덱스 운영 업체로 선정됐다. 관리비 등 부담도 적지않을 텐데, 앞으로 계획은.
진덱스의 정식명칭은 ‘금산인삼농협 국제유통센터’로 정했다. 이 곳에 세계적인 GMP시설을 갖춘 가공시설과 포장시설을 설치해 명품 인삼제품을 생산할 계획이다. 관광객이 모든 생산과정을 원 포인트 시스템(One Point System)으로 관람할 수 있는 견학코스로 활용해 제품에 대한 소비자 신뢰도를 높여 판매 전략으로 활용할 방침이다. 연간 5억여 원의 관리비는 예식장 등 편의시설에서 나오는 수익금과 판매량 증가에 따른 이익금으로 충당할 수 있다고 본다. 특히 매각 예정인 선원리 공장 운영비를 계산한다면 오히려 운영비가 줄 것으로 기대된다. 국제유통센터(진덱스)에 조합원과 지역주민 이용편의 도모를 위한 예식장과 식당을 운영할 계획이다. 지금 리모델링 공사가 한창 진행 중이며 이르면 9월이면 문을 열수 있을 것이다. 또 회의장과 인삼산업 발전을 위한 학술세미나, 조합원과 주민들을 위한 문화공간, 연구 회의, 농협조직 각종 회의 등으로 활용할 방침이다. 이외에도 홍삼 족욕탕, 안마 체험시설, 금산인삼관련 전시관 등 관광객들이 즐길 수 있는 공간으로 조성할 계획이다.
- 인삼제품을 생산하는 부리면 선원리 공장을 매각키로 결정한 것으로 안다. 추후 매각이 이뤄진 후 계획과 사업방향은.
현재 선원리 공장의 생산능력으로는 수요물량을 충족시키기에 부족하다. 이번에 운영사업자로 결정된 국제유통센터(진덱스)에 세계적인 GMP시설을 갖춘 제조시설을 설치, 금산을 대표할 수 있는 명품인삼을 생산할 계획이다.이와함께 자연건조 방식으로 제품 생산단가를 줄일 수 있는 새로운 공장 신설도 구상하고 있다.
- 지난해 9월 수삼소매상인 수삼랜드를 개장했고, 곧 도매장 개장도 앞두고 있다. 현재 수삼랜드 현황과 곧 개장될 도매장 활성화 방안은.
도매장 건립·운영 배경은 인삼경작 조합원이 생산하는 인삼에 대한 안정적인 판로 확보에 있다. 기반시설 확충을 통해 가공업체 및 소매 수삼판매장에 고품질 인삼을 공급하고 동시에 금산인삼농협 인삼생산유통 종합 인프라를 구축해 수삼유통을 개선할 방침이다. 이를 통해 수삼집산 유통의 종주지로서 도매, 출하, 유통체계의 선진화를 도모 하고 차별화된 인삼 산업기반 구축으로 지역경제 발전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도매장의 운영 방향은 조합원과 준조합원이 사업주체 도매인으로 참여해 금산과 전국 인삼경작인의 출하 인삼을 대상으로 도매 중개 하고 출하자가 요구 할 경우 수삼 경매를 운영할 방침이다. 도매장 거래 인삼에 대한 신뢰성을 확보키 위해 출하 전 인삼경작확인서와 연근확인서를 필히 첨부·확인하고 모든 수삼에 대한 농약 안전성 검사를 실시, 최근 대두되고 있는 농산물 안전성을 확보하고 가공업체 및 소비자가 요구하는 고품질 안전인삼을 공급할 수 있는 체계를 완성할 계획이다. 이와함께 출하자가 믿고 출하할 수 있도록 출하직후 출하대금 신속 결제를 유도할 생각이다. 특히 수삼 소매장인 ‘수삼랜드’와 도매장 건물이 연계돼 수삼산물 가치 유지와 원가절감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 오는 9월 열리는 제29회 금산인삼축제에 대한 전략은.
금산인삼축제는 금산인삼을 국내·외에 알리는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축제다. 금산인삼의 대표 생산자 단체인 우리조합도 각종 행사를 주도적으로 참여할 계획이다. 특히 금산인삼축제의 주무대가 금산인삼농협 국제유통센터로 이용되고 있는 만큼, 축제 기여와 함께 인삼농협 제품 홍보 기회로 활용할 방침이다. 금산을 대표하는 인삼축제에도 기여하고 사업초기인 국제유통센터의 사업과 우리조합 홍삼제품 브랜드인 삼지원을 홍보하는 두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방침이다.
- 끝으로 조합원의 권익신장을 위한 정책과 군민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은.
현재 금산인삼농협은 지난 4년간의 사업추진을 통해 대한민국 으뜸의 조합이 되었음을 자부한다. 조합원의 소득증대를 위한 수삼판매장(수삼랜드) 활성화와 국제인삼유통센터을 통한 명품인삼 생산, 조합원 복지증진을 위한 금산인삼 문화 컨벤션웨딩홀사업, 도매·경매장 건립 등 현재 많은 사업이 동시에 추진되고 있다. 이들 사업의 성공적인 운영으로 조합원의 삶의 질 향상과 권익을 위해 끊임 없이 노력하겠다. 3000여 명의 조합원이 없다면 금산인삼조합은 존재할 수 없고 조합이 없다면 조합원이 안심하고 농업에 전념 할 수 없듯 순망치한(脣亡齒寒)의 가치관으로 조합과 조합원들이 한 뜻으로 인삼산업을 발전시켜 나가겠다.
정리=나운규 기자 sendme@c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