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달 금강살리기 생태하천 조성사업은 착공식을 마친 후 설계와 시공을 동시에 추진하는 '패스트 트랙방식'으로 이루어진다. 사진은 금강살리기 행복지구 예정구간인 연기군 남면 양화리 금강둔치 일대. 전우용 기자 yongdsc@cctoday.co.kr  
 
지난 3일 오전 충남 연기군 남면 양화리 금강둔치, 이곳은 최근 ‘금강 살리기 선도지구 행복지구’라는 새 이름을 얻었다.

‘금강살리기’ 사업에 착수한 정부가 재정 조기 집행 선도사업이라며 이곳에 이름을 붙인 것이다.

금강살리기 행복지구 생태하천 조성사업은 정부의 핵심사업인 ‘금강살리기 프로젝트’의 시작을 알리는 선도사업으로, 설계와 시공을 동시에 추진하는 ‘패스트 트랙(Fast Track) 방식’으로 당초 계획보다 6개월 앞당겨 지난달 12일 착수했다.

공사비만 무려 2000억 원에 달하는 대형공사인 관계로 연기군 금남면 용포리 소재 임시 현장사무소에는 금강살리기 생태하천 조성사업에 참여하기를 바라는 지역업체들로 문전성시를 이루고 있었다.

행복지구 생태하천 조성사업 1공구의 실시설계 적격자인 대우건설 임시 현장사무소에는 지역업체들이 다녀간 흔적을 쉽게 엿볼 수 있었다.

박태균 현장소장은 “벌써부터 하도급을 요청하는 지역업체의 방문이 줄을 잇는다”며 “하루 평균 40여개의 업체가 전화 또는 방문하는 관계로 오전에는 업무를 볼 수 없을 정도”라고 토로했다.

이 임시 현장사무소에는 감리업체인 극동엔지니어링㈜ 관계자들도 대우건설 직원들과 함께 행복지구 생태하천 조성 사업 추진에 여념이 없었다.

극동엔지니어링 박장환 전무는 “사업지구에 현장사무실이 갖춰지기까지는 앞으로 2개월 가량 소요되는 데 벌써부터 지역 건설업체들의 협조요청 횟수가 많다”며 “현재로선 우기로 인해 본격적인 공사는 어렵다”고 전했다.

임시 현장사무소에는 시공사와 감리업체 직원들이 행복지구 생태하천 조성을 위해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지만 착공식이 열린 드넓은 금강둔치에는 인력이나 장비 등은 전혀 보이지 않았다.

정부 발표대로 한다면 현장에서 일해야 하는 사람과 장비가 분주하게 오가야 하지만 지난달 12일 착공식이 열린 현장이라고는 믿기지 않았다.

이에 대해 행정도시건설청 4대강 살리기 지원팀 이재호씨는 “지금은 금강 살리기 행복지구 생태하천 조성 사업 설계 중”이라며 “오는 10월 추석 명절 이후에 공사 인력과 포크레인 등 장비가 현장을 누빌 것”이라고 설명했다.

행복지구 생태하천 조성사업은 세종시 주변 미호천 4.3㎞과 금강본류 13㎞ 등 모두 17.3㎞ 구간을 대상으로 오는 2011년까지 2045억 원을 투입해 하도정비(380만㎥)와 둑 축조 및 보강(18㎞), 인공습지 조성(43만㎡), 친수공간 조성(1개), 수중보 설치(1개) 등을 추진하는 사업이다.

박길수 기자 bluesky@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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