쌀 재고량을 처분하지 못한 지역 농가들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들판에서 자라는 푸른 벼가 익어갈수록 이를 바라보는 농민들의 심정은 어둡기만 하다.
올 가을 추수 때까지 현재 재고량을 소모하지 못하면 햅쌀 수매량도 급감, 그 부담을 모두 떠안게 될 것이 뻔하기 때문이다.
현재 충남도 내 농협 창고나 미곡종합처리장(RPC)에 보관돼 있는 쌀은 이날 현재 11만 3744t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5만 2371t에 비해 117.2%(6만 1373t) 늘었다.
이는 평년치(5~6만t)보다 2배 가량 많은 양이다.
한 농민단체 관계자는 “현재 정부가 추매하려는 쌀은 대부분 농협 RPC 보관량에 한정돼 있는 데, 주변의 농민들은 이 같은 사실조차 모르고 있더라”며 안타까워했다.
대전 인근의 농민 A 씨는 최근 자신의 창고에 보관하고 있던 벼 170가마를 부랴부랴 인근 정미소로 넘겼다.
지금 시기를 놓치면 가을 추곡수매를 앞두고 물량이 한꺼번에 쏟아져 가격이 어디까지 떨어질 지 장담할 수 없는 데다, 장마를 전후로 벼의 품질도 악화돼 농민들에게 불리하다는 것이 A 씨의 설명이다.
A 씨는 “예년 같으면 7~8월이 한창 가격이 오를 때지만 올해는 지금까지 마땅한 판로가 없어 전전긍긍하던 차에 운 좋게도 팔 곳이 생겼다”며 “나는 다행이지만 도강에 벼를 쌓아놓고 있는 마을 이웃들이 안스럽다”고 걱정했다.
이런 상황에도 최근 농수산물유통공사가 수입쌀을 홍보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농민들은 더욱 실의에 빠지고 있다.
한편 정부는 오는 10일경 유관기관이 모여 쌀 재고 소진과 소비촉진 등에 관한 회의를 개최할 예정이다.
이재형 기자 1800916@cctoday.co.kr
올 가을 추수 때까지 현재 재고량을 소모하지 못하면 햅쌀 수매량도 급감, 그 부담을 모두 떠안게 될 것이 뻔하기 때문이다.
현재 충남도 내 농협 창고나 미곡종합처리장(RPC)에 보관돼 있는 쌀은 이날 현재 11만 3744t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5만 2371t에 비해 117.2%(6만 1373t) 늘었다.
이는 평년치(5~6만t)보다 2배 가량 많은 양이다.
한 농민단체 관계자는 “현재 정부가 추매하려는 쌀은 대부분 농협 RPC 보관량에 한정돼 있는 데, 주변의 농민들은 이 같은 사실조차 모르고 있더라”며 안타까워했다.
대전 인근의 농민 A 씨는 최근 자신의 창고에 보관하고 있던 벼 170가마를 부랴부랴 인근 정미소로 넘겼다.
지금 시기를 놓치면 가을 추곡수매를 앞두고 물량이 한꺼번에 쏟아져 가격이 어디까지 떨어질 지 장담할 수 없는 데다, 장마를 전후로 벼의 품질도 악화돼 농민들에게 불리하다는 것이 A 씨의 설명이다.
A 씨는 “예년 같으면 7~8월이 한창 가격이 오를 때지만 올해는 지금까지 마땅한 판로가 없어 전전긍긍하던 차에 운 좋게도 팔 곳이 생겼다”며 “나는 다행이지만 도강에 벼를 쌓아놓고 있는 마을 이웃들이 안스럽다”고 걱정했다.
이런 상황에도 최근 농수산물유통공사가 수입쌀을 홍보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농민들은 더욱 실의에 빠지고 있다.
한편 정부는 오는 10일경 유관기관이 모여 쌀 재고 소진과 소비촉진 등에 관한 회의를 개최할 예정이다.
이재형 기자 1800916@c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