휘발유값이 무섭다

2009. 7. 3. 16:59 from 알짜뉴스
    
   
 
  ▲ 국제유가파동 이후 또 한 번 휘발유 값이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는 가운데 2일 대전시내 한 주유소 가격표시판이 1700원대 휘발유값을 표시하고 있다. 홍성후 기자 hippo@cctoday.co.kr  
 
서민경제에 민감한 휘발유와 경유 등 석유류 값의 오름세가 멈추지 않고 있다.

대전지역에서 휘발유 1ℓ가격이 1500원 대인 곳은 자취를 감췄고, 대신 1700원 대로 진입하는 주유소는 늘고 있다.

2일 주유소종합정보시스템(오피넷)에 따르면 지난 1일 현재 대전지역 주유소에서 판매되는 평균 휘발유 값은 ℓ당 1655.92원을 기록하며, 올 초 이후 ℓ당 200원 이상 올랐고 평균 경유 값도 174원 오른 1446. 59원을 기록했다.

충남과 충북지역 평균 휘발유 가격도 각각 1648.78원과 1644.52원까지 급등했다.

특히 휘발유 값은 지난 5월 이후 지금까지 하루도 빠짐없이 오르고 있어 주유소를 찾는 이들의 마음을 더욱 무겁게 하고 있다.

대전의 경우 연초 이후 오름과 내림을 반복했던 휘발유 값은 지난 5월 중순 ℓ당 1543원에서 더 이상 내리지 않더니 6월부터는 연일 오름세를 이어갔다.

운전자 권 모(33·대전시 유성구) 씨는 “봄부터 기름값이 오르는 듯 마는 듯 조금씩 올라가더니 어느 새 1600원을 훌쩍 넘었다”며 “가랑비에 옷 젖는 것마냥 기름값이 올라 부담이 이만저만한 것이 아니다”고 말했다.

다른 최 모(37·대전시 서구) 씨도 “예전에는 나름대로 싼 주유소를 찾아 다니곤 했는데 근래 들어 1500원 대 주유소를 찾아볼 수 없게 됐다”고 의아해 했다.

실제 이달 들어 대전에서는 휘발유 가격이 ℓ당 1500원 대에 팔리는 곳은 단 4곳에 불과한 상태다.

이마저도 대부분 시 변두리에 위치한 데다 ℓ당 가격이 한 곳을 빼고는 모두 1590원 대여서 사실상 대전의 모든 주유소가 1600원을 넘어서는 것은 시간문제다.

반면 ℓ당 1600원 후반을 넘어서 1700원 대에 진입한 주유소는 늘어나는 추세를 보이며 서민들의 기름값 걱정을 키우고 있다.

기름값이 상승세를 타면서 주유소 간 가격 격차도 벌어지고 있다.

이날 대전에서 가장 비싼 주유소의 휘발유 1ℓ 가격은 1768원으로 가장 싼 곳(1559원) 보다 무려 200원 이상 비쌌다.

경유 값도 가장 비싼 곳(1568원)과 가장 싼 곳(1379원)의 차이가 190원에 달했다.

이재형 기자 1800916@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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