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지역 내 방치되는 건물 공실 해결이 시급한 현안으로 대두되고 있다.

거듭되는 경기불황으로 인해 지역경제가 회복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어 상업건물과 아파트 등 공실에 대한 해소책은 요원하다.

서민층 위축으로 새로운 건물과 주택에 대한 수요창출은 기대조차 못하는 반면 기존 수요기반마저 감축을 강요받고 있어 투자여력의 시장 진출도 막힌 상태다.

결국 지속되는 경기침체로 인해 증가일로를 걷고 있는 지역 건물공실률은 개선 기미를 보이지 않으면서 이로 인해 누적된 손실분을 감당해야 하는 피해는 기하급수적으로 늘어가고 있다.

국토해양부 ‘1/4분기 상업용 빌딩 투자정보 조사결과’에 따르면 대전지역 오피스빌딩 공실률이 지난 3월 31일 현재 12.5%, 매장용 빌딩은 같은 시기 14.2%를 기록, 10채 중 1채가 공실을 보이고 있으나 경기침체 여파로 사무실 면적을 줄이거나 폐업으로 인한 공실이 채워지지 않으면서 사무용과 매장용 등 상업용 건물의 공실은 좀처럼 줄지 않고 있다.

대출이자 등 자금 압박에 밀려 최근 빌딩을 신축한 건물주의 경우 공실로 인한 고통은 남다르다.

한 부동산 중개업자는 “지난해부터 넘쳐나기 시작한 상업건물 공실과 아파트 미분양은 최근 주춤하는 듯하지만 부동산 침체로 인한 피해는 건물주와 지역주민에게 고스란히 떨어지고 있다”며 “공사비 외에 수억 원에 이르는 이자부담과 재산가치 하락, 심적 고통으로 인한 피해는 가늠할 수 없는 지경에 이르고 있다”고 말했다.

상권의 노른자위라 불리는 둔산지역에 입지한 신축 건물 공실도 예외는 아니다.

수십억 원에서 수백억 원에 이르는 공사비를 들여 지은 건물에 공실만 넘쳐나고 있으나 토지공사 상업용지 분양도 수년째 공전만 거듭하는 등 토지거래도 애당초 얼어붙은 상황이어서 상업용지 소유자도 뾰족한 대책이 없다.

대형 상업건물은 물론 주택임대업에 나선 개인사업자도 직격탄을 맞기는 마찬가지다.

일부 임대업자의 경우 퇴직금으로 시작한 주택임대업으로 용돈을 벌 생각이었으나 현재 생계마저 위협받는 실정이다.

동구 효동 이 모(67) 씨는 “은퇴 후 퇴직금으로 주택 몇 채를 마련해 임대업을 시작했다”며 “그때 당시 안전한 투자처라고 추천받아 시작했지만 지금은 재산가치도 상당히 떨어졌을 뿐더러 생계를 이어갈 수입마련도 안되고 있다”고 토로했다.

지자체도 이 같은 상황을 좌시할 수만은 없는 입장이어서 T/F팀을 가동, 대책마련에 나서고 있으나 인력난과 재정난에 밀려 실효성있는 타개책 마련까지는 요원하다.

사정이 이렇자 중구의 경우 차별화된 아이템을 활용, 기업 유치로 인한 공실해소를 노리고 있다.

구는 ‘창의재정 프로젝트팀’을 구성, 관내 대형 건물 공실현황과 임대정보, 보조금과 세제지원 등 행·재정적 지원사항을 기재한 ‘기업·기관유치 제안서’를 제작해 전국 주요기업체 400곳에 배포하고 원도심 공실건물 해소를 위한 민간자본 유치와 기업·기관 유치에 나서고 있다.

황의장 기자 tpr111@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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