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로 예정됐던 행정도시 사수 총궐기 개최가 잠정 유보됐다.

연기군은 30일 국회 차원에서 세종시법 논의가 진행되고 있는 상황이고 한나라당이 세종시법에 대해 긍정적인 입장을 피력하고 있는 만큼 일단 총궐기를 유보하고 국회 논의를 지켜보기로 했다고 밝혔다.

행정도시사수 연기군대책위는 연기군의 결정에 즉각 반발하고 총궐기대회를 강행해야 한다고 주장했지만 긴 줄다리기 끝에 군의 결정을 받아들이기로 했다.

이날 연기군의 총궐기 유보 결정엔 자유선진당의 전략적 접근론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2일 한나라당이 국회 행안위 법안소위를 열어 세종시특별법 논의를 다시 진행하기로 합의했고 앞서 안상수 한나라당 원내대표가 류근찬 자유선진당 원내대표와 만나 ‘이번 국회에서 세종시법을 처리하겠다’고 약속한 만큼 흐름을 지켜보자는 게 선진당의 판단이다.

국회 행안위 이명수 의원(아산)은 “2일 법안소위를 열어 구체적인 방안을 가지고 세종시법을 논의하기로 한나라당과 합의했다”며 “행정도시를 지키기 위한 지역민의 열정을 모르는 바 아니지만 세종시특별법 국회 통과를 큰 목표로 놓고 있다면 보다 전략적으로 접근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박상돈 의원(천안을·충남도당위원장)도 “효과 측면에서 총궐기의 시기가 좋지 않다”고 전제하고 “일단 국회가 정상화된 뒤 세종시법 논의 과정에서 한나라당의 태도변화를 지켜보면서 활동 방향을 설정해도 늦지 않다고 본다”고 밝혔다.

연기=황근하·이기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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