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슈퍼슈퍼마켓(SSM) 주변 중소유통업체 10곳 중 4곳이 ‘현재 상태로는 채 6개월을 버티기 힘들다’고 경영난을 토로하는 등 심각한 피해를 입는 것으로 분석됐다.
중소기업중앙회가 지난달 11~26일 대전·충남 15곳을 비롯 전국 54개 SSM 인근 중소유통업체 226곳을 현장방문해 SSM 입점으로 인한 영향과 피해 사례 등을 조사한 결과, ‘현재의 경영상태에 비춰볼 때 얼마나 버틸 수 있겠는가’라는 질문에 무차별적인 할인판매 등으로 경영에 큰 어려움을 겪어 ‘6개월을 넘길 수 없을 것 같다’는 응답이 41.2%로 집계됐다.
또 87.2%가 향후 경영환경을 부정적으로 전망했으며, SSM 입점을 전·후해 1일 매출액이 평균 161만 7000원에서 111만 8000원으로 30.8%(49만 7000원) 감소한 것으로 파악됐다.
구체적인 피해사례로는 목 좋은 매장 유치를 위해 SSM이 건물주에게 2배 이상의 임대료를 제시, 현재 영업 중인 수퍼마켓이 쫓겨날 위기에 처하거나 덤핑판매 수준의 가격할인, 사은품 제공 등의 과도한 호객행위와 무차별 전단지 배포 등 SSM의 상권 잠식전략으로 경영난이 가중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에 응한 소상공인들은 ‘대기업에 맞서 맨주먹으로 싸우라는 것은 권투에서 헤비급과 플라이급 선수가 싸우는 것과 같다’ ‘SSM이 들어선 이후 우리는 더 이상 수퍼가 아니다. 그저 담배가게일 뿐이다’ ‘세금 꼬박꼬박 내고 살 필요가 없다. 정부가 도와주는 게 뭐가 있나. 영세상인도 같이 먹고 살아야 할 것 아닌가’ 등 불만의 목소리를 높였다.
이근국 중소기업중앙회 대전충남지역본부장은 “SSM은 동네슈퍼, 전통시장과 100% 동일한 상품을 취급하기 때문에 골목상권에 미치는 파급효과가 엄청나다”며 “막대한 자본력과 대규모 인프라를 갖춘 대기업 SSM과 동네 구멍가게는 원천적으로 공정경쟁이 불가능하므로 대·중소 유통업 간 양극화 심화 방지를 위한 최소한의 합리적 제한장치와 중소상인 생계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최 일 기자 orial@cctoday.co.kr
중소기업중앙회가 지난달 11~26일 대전·충남 15곳을 비롯 전국 54개 SSM 인근 중소유통업체 226곳을 현장방문해 SSM 입점으로 인한 영향과 피해 사례 등을 조사한 결과, ‘현재의 경영상태에 비춰볼 때 얼마나 버틸 수 있겠는가’라는 질문에 무차별적인 할인판매 등으로 경영에 큰 어려움을 겪어 ‘6개월을 넘길 수 없을 것 같다’는 응답이 41.2%로 집계됐다.
또 87.2%가 향후 경영환경을 부정적으로 전망했으며, SSM 입점을 전·후해 1일 매출액이 평균 161만 7000원에서 111만 8000원으로 30.8%(49만 7000원) 감소한 것으로 파악됐다.
구체적인 피해사례로는 목 좋은 매장 유치를 위해 SSM이 건물주에게 2배 이상의 임대료를 제시, 현재 영업 중인 수퍼마켓이 쫓겨날 위기에 처하거나 덤핑판매 수준의 가격할인, 사은품 제공 등의 과도한 호객행위와 무차별 전단지 배포 등 SSM의 상권 잠식전략으로 경영난이 가중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에 응한 소상공인들은 ‘대기업에 맞서 맨주먹으로 싸우라는 것은 권투에서 헤비급과 플라이급 선수가 싸우는 것과 같다’ ‘SSM이 들어선 이후 우리는 더 이상 수퍼가 아니다. 그저 담배가게일 뿐이다’ ‘세금 꼬박꼬박 내고 살 필요가 없다. 정부가 도와주는 게 뭐가 있나. 영세상인도 같이 먹고 살아야 할 것 아닌가’ 등 불만의 목소리를 높였다.
이근국 중소기업중앙회 대전충남지역본부장은 “SSM은 동네슈퍼, 전통시장과 100% 동일한 상품을 취급하기 때문에 골목상권에 미치는 파급효과가 엄청나다”며 “막대한 자본력과 대규모 인프라를 갖춘 대기업 SSM과 동네 구멍가게는 원천적으로 공정경쟁이 불가능하므로 대·중소 유통업 간 양극화 심화 방지를 위한 최소한의 합리적 제한장치와 중소상인 생계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최 일 기자 orial@c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