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한국토지공사 대전충남지역본부가 대전 도안지구 동서대로 개설공사 입찰을 대행개발방식(공사비의 절반을 도안지구 17블록 용지대금으로 상계처리)으로 도입했으나 건설업체들로부터 외면을 받고 있다. <본보 6월 29일자 9면, 6월 26일자 7면 보도>

이는 건설업체들이 택지를 더 보유하기 부담스러운 상황인데다 2~3년 후 공동주택 분양에 나설 경우 분양률을 예측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토공 대전충남지역본부는 도안지구 동서대로 개설공사 입찰을 공사대금 일부를 같은 사업지구 내 17블록 공동주택용지의 토지대금(1899억 원)으로 상계처리하는 조건으로 발주했으나 지난 25일 1차 입찰에서 응찰업체인 계룡건설과 코오롱건설·NR건설 컨소시엄이 입찰을 포기해 차질을 빚었다.

이에 토공 대전충남지역본부는 30일 재입찰을 실시, 시공사 선정에 나섰으나 응찰업체가 한 곳도 없었다

이처럼 토공 대전충남지역본부가 동서대로 도로개설공사(설계금액 995억 5200만 원) 수주 업체에게 1899억 원 상당의 도안지구 17블록 공동주택용지를 매입해야 한다는 조건을 달아 공사 수주에 목매는 건설사들이 이런 유형을 마뜩찮게 보고 있다.

토공 대전충남지역본부가 자금부족 상태에서 택지지구 조성사업을 정상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고육지책으로 대행개발에 나섰지만, 건설사들은 냉담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분양시장이 어떻게 변화할지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택지를 껴안으면서까지 공사를 수주할 여력이 없다”고 말했다.

이로 인해 도안지구 동서대로 개설공사는 건설사들의 참여 기피로 당분간 차질을 빚을 것으로 전망된다. 박길수 기자 bluesky@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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