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도내 기업의 경영 애로, 경기 전망 등을 정책으로 반영하기 위해 한국은행, 중소기업중앙회 등 공공기관이 실시한 ‘기업경기실태조사’ 결과가 서로 달라 혼선을 초래하고 있다.
더욱이 비슷한 시기, 같은 주제, 같은 대상을 놓고 실시한 조사조차도 정반대의 결과로 발표돼 실사가 겉치레 형식적으로 이뤄진 것 아니냐는 의구심마저 제기되고 있다.
한국은행 충북본부와 중소기업중앙회 충북지역본부는 30일 각각 ‘2009년 6월 충북지역 기업경기조사’와 ‘2009년 7월 중소기업경기전망 조사’란 제목의 기업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충북도내 실사대상 기업체 수는 한국은행 414개 업체, 중소기업중앙회 83개 업체이며, 조사 시기는 6월중 하순과 최근으로 표기됐다.
문제는 양 기관의 실사 전망이 전혀 상반된다는 점이다. 한국은행은 조사 결과에서 “6월 경기가 매출둔화 등으로 제조업, 비제조업 모두 전달보다 소폭 부진했다”면서 “기업들은 7월 경기도 전월보다 못할 것으로 내다보는 분위기다”고 전했다. 한은 충북본부는 이어 충북도내 기업들의 업황전망BSI가 제조업은 6월 85에서 7월 75로, 비제조업은 76에서 71로 각각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다고 발표했다. 7월 경기전망이 나쁘다는 뜻이다.
반면, 중소기업중앙회는 “7월 중소기업 업황전망 건강도지수(SBHI)가 전월 85.2에 비해 6.5포인트 상승한 91.7로 지난 1월부터 6개월 연속 상승했으며, 전국 대비로도 높게 나타났다”고 밝혔다. 기업 유형별로 보면 일반 제조업이 전월보다 6.6포인트상승한 92.6을 기록했고, 혁신형제조업은 85.0으로 4.2포인트 증가했다고 전망했다.
중기중앙회는 또 “이는 최근 5개월간 지속되는 가동률 상승과 생산, 내수판매, 수출, 경상이익 등 각 부문에 대한 개선 기대감이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고 부연 설명했다.
조사 기관, 조사 명칭만 다를 뿐 도내 업체를 대상으로 하는 거의 똑같은 방법의 ‘7월 경기전망’이지만 결과는 전혀 상반된 것이다.
한은 충북본부 관계자는 이와 관련 “조사 업체의 수가 다르고 조사업체가 다른 탓이다”면서 “특히 요즘처럼 경기가 주춤하거나 변곡점 양상을 띨 때는 결과가 제각각 일 수 있다”고 말했다.
중기중앙회 충북본부 관계자는 “지난 6월 15일부터 18일까지 조사를 실시했으며 중앙조사도 비슷한 결과를 얻었다”면서 “조사업체별로 성향이 다르게 나타난 것이 문제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조사전문가들은 한국은행 414개, 중기중앙회 83개인 조사대상 기업의 수 차이가 편차로 나타날 수는 있어도 상반되기는 쉽지 않다고 말했다.
표본은 수의 많고 적음을 고려하고, 대표성을 갖도록 이미 조사기법에서 필터링을 한다는 것이다. 일부에서는 이와 관련 “조사가 매월 의례적으로 발표되다보니 형식적에 치우친 것 아니냐”며 “조사 발표가 보다 신뢰성을 담보할 수 있도록 신중을 기해야 한다”고 일침을 가했다.
공공기관의 경기실사 발표가 기업의 사업 방향과 투자를 좌우할 수 있고, 일반 가정의 소비·저축을 결정하는 토대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김현진 기자 lionel@cctoday.co.kr
더욱이 비슷한 시기, 같은 주제, 같은 대상을 놓고 실시한 조사조차도 정반대의 결과로 발표돼 실사가 겉치레 형식적으로 이뤄진 것 아니냐는 의구심마저 제기되고 있다.
한국은행 충북본부와 중소기업중앙회 충북지역본부는 30일 각각 ‘2009년 6월 충북지역 기업경기조사’와 ‘2009년 7월 중소기업경기전망 조사’란 제목의 기업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충북도내 실사대상 기업체 수는 한국은행 414개 업체, 중소기업중앙회 83개 업체이며, 조사 시기는 6월중 하순과 최근으로 표기됐다.
문제는 양 기관의 실사 전망이 전혀 상반된다는 점이다. 한국은행은 조사 결과에서 “6월 경기가 매출둔화 등으로 제조업, 비제조업 모두 전달보다 소폭 부진했다”면서 “기업들은 7월 경기도 전월보다 못할 것으로 내다보는 분위기다”고 전했다. 한은 충북본부는 이어 충북도내 기업들의 업황전망BSI가 제조업은 6월 85에서 7월 75로, 비제조업은 76에서 71로 각각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다고 발표했다. 7월 경기전망이 나쁘다는 뜻이다.
반면, 중소기업중앙회는 “7월 중소기업 업황전망 건강도지수(SBHI)가 전월 85.2에 비해 6.5포인트 상승한 91.7로 지난 1월부터 6개월 연속 상승했으며, 전국 대비로도 높게 나타났다”고 밝혔다. 기업 유형별로 보면 일반 제조업이 전월보다 6.6포인트상승한 92.6을 기록했고, 혁신형제조업은 85.0으로 4.2포인트 증가했다고 전망했다.
중기중앙회는 또 “이는 최근 5개월간 지속되는 가동률 상승과 생산, 내수판매, 수출, 경상이익 등 각 부문에 대한 개선 기대감이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고 부연 설명했다.
조사 기관, 조사 명칭만 다를 뿐 도내 업체를 대상으로 하는 거의 똑같은 방법의 ‘7월 경기전망’이지만 결과는 전혀 상반된 것이다.
한은 충북본부 관계자는 이와 관련 “조사 업체의 수가 다르고 조사업체가 다른 탓이다”면서 “특히 요즘처럼 경기가 주춤하거나 변곡점 양상을 띨 때는 결과가 제각각 일 수 있다”고 말했다.
중기중앙회 충북본부 관계자는 “지난 6월 15일부터 18일까지 조사를 실시했으며 중앙조사도 비슷한 결과를 얻었다”면서 “조사업체별로 성향이 다르게 나타난 것이 문제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조사전문가들은 한국은행 414개, 중기중앙회 83개인 조사대상 기업의 수 차이가 편차로 나타날 수는 있어도 상반되기는 쉽지 않다고 말했다.
표본은 수의 많고 적음을 고려하고, 대표성을 갖도록 이미 조사기법에서 필터링을 한다는 것이다. 일부에서는 이와 관련 “조사가 매월 의례적으로 발표되다보니 형식적에 치우친 것 아니냐”며 “조사 발표가 보다 신뢰성을 담보할 수 있도록 신중을 기해야 한다”고 일침을 가했다.
공공기관의 경기실사 발표가 기업의 사업 방향과 투자를 좌우할 수 있고, 일반 가정의 소비·저축을 결정하는 토대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김현진 기자 lionel@c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