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입국 증가와 함께 외국인 범죄도 덩달아 늘어나고 있다.

충남 공주경찰서는 29일 불법 체류 중국인 2명을 특수절도 혐의로 붙잡았다.

경찰에 따르면 경제적 어려움으로 대학 등록금을 못낸 이들은 불법 체류자로 남아 있으면서 충남 공주 모 대학교의 기숙사, 사무실 등을 침입해 10차례에 걸쳐 현금과 컴퓨터 등 시가 1500만 원 상당을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대학 기숙사에서 지속적으로 도난사건이 발생하자 수사에 착수, 이들을 체포했다.

경찰은 이들의 여죄를 캐는 한편 장물범 등으로 수사 범위를 확대하고 있다.

충남을 비롯한 전국의 외국인 범죄는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충남지방경찰청의 외국인 범죄단속은 지난 2006년 251명에서 지난 2007년 403명으로 크게 증가했다.

또 지난해에도 482명이 검거돼 대부분의 형이 확정된 상태다.

연도별 5대 강력사건별로는 지난 2006년 살인과 강도는 각각 3명이 체포됐고, 강간 1명, 절도 27명, 폭력 30명으로 집계됐다.

지난 2007년에는 살인 2명을 비롯 강도 4명, 강간 3명, 절도 32명, 폭력 62명으로 확대됐고, 지난해에도 강도 6명, 강간 3명, 절도 47명, 폭력 81명 등으로 외국인의 강력 사건이 해를 거듭할수록 늘어났다.

특히 공문서 위조, 무비자활동 등 ‘외국인 특별법’ 등과 연관된 지능범은 지난 2006년 125명에서 지난 2007년 163건, 지난해 217건 등으로 높은 증가세를 나타내고 있다.

기타 범죄도 지난 2006년 60건에 불과했지만 지난해에는 128건으로 집계돼 2배 이상 늘어났다.

충남지방경찰청 관계자는 “최근 들어 외국인의 유입이 늘어나면서 외국인 범죄 역시 증가하고 있는 실정”이라며 “범죄 대다수가 출입국 등과 관련 있는 문서위조 등이지만 강력사건도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외국인 체류자가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증가할 전망이어서 외국인 범죄에 대해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장준 기자 thispro@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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