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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제위기 극복과 기업·근로하기 좋은 환경조성을 위한 충북 노사평화 선언대회가 29일 전국 최초로 라마다플라자 청주호텔에서 열려 정우택 도지사, 정종수 노동부 차관을 비롯한 개별기업 노·사 대표가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이성희 기자 lsh77@cctoday.co.kr | ||
충북노사정포럼은 29일 오후 4시 30분 라마다플라자 청주호텔에서 정종수 노동부 차관, 정우택 충북지사 등 내외빈 및 도내 300개 기업 노사 관계자 등 7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충북 노사평화 선언대회’를 개최했다.
이번 노사평화선언대회는 한국노총 충북본부와 충북경영자총협회가 주최하고 충북노사정포럼이 주관해 ‘기업하기 좋고 근로하기 좋은 환경 조성을 위한’ 상생·협력 협약을 체결했다.
노-사는 이날 협약에서 근로자는 노사 공동의 이익과 고용안정·고용유지를 위한 작업장 혁신 및 품질과 생산성 향상으로 기업경쟁력 강화에 적극 협력하고, 사용자는 투명경영을 실천하고 인위적인 구조조정 및 비정규직 양산 자제로 안정적 고용유지를 위해 노력하기로 했다.
충북노사정포럼은 이번 협약을 통해 비정규직·일용직 근로자, 장애우 등 사회적 약자와 빈곤 소외계층 자녀들을 위한 교육사업으로 10억 원 규모의 ‘노사평화 장학재단’을 설립하고, 노·사·민·정 유대관계 강화와 지역의 노사현안문제에 대처하기 위한 ‘노사평화센터’를 건립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한성 한국노총 충북지역본부 의장은 인사말을 통해 “기업환경이 위축되고 경기불안이 지속되면서 우리에게 가장 절실한 것은 같이 사는 일”이라며 “힘들고 어려운 상황이지만 노사가 공존, 공생할 수 있도록 각자의 책임과 역할을 다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윤태한 충북경총 회장도 “노사대표가 한 마음으로 신노사문화 구축을 위해 한 자리에 모였다”며 “어려운 때일수록 지금의 위기적 상황을 기회로 삼아 모두가 할 수 있다는 신념을 갖고 노력한다면 지역노사문화 구축의 새 장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행사는 전국 최초로 개별 사업장별 노사 상생·협력 협약을 체결한 것으로 충북지역 근로자 30인 이상의 노사협의회 및 노동조합이 조직된 사업장을 중심으로 협약을 체결, 실질적인 노사화합을 이끌어낸 데 큰 의미를 가지고 있다.
특히 이날 외국계 자동차부품업체인 한국보그워너티에스㈜는 임금 삭감과 공정별 순환근무제 실시, 연장근로 배분, 조업단축 시 집단휴가 사용 등 노사 간 고통분담과 고용유지지원제도를 적극 활용해 근로자 191명 전원의 고용을 유지하는 일자리 나누기 성공사례를 발표했다.
조수종 충북노사정포럼 대표는 앞서 대회사에서 “노사는 결코 대립이나 이해관계만은 아니라 신뢰를 갖고 서로 상생 공존하는 관계”라며 “오늘을 계기로 노사가 서로 협력해 경제위기를 극복하고, 소외계층의 삶의 질 향상 및 지역의 보편적 가치를 승화시키고자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오후 4시부터 노사평화 선언대회가 열리는 라마다플라자 청주호텔에서는 민주노총 충북본부 주관으로 ‘노사평화선언 규탄 및 비정규직 철폐’를 요구하는 충북 노동자 결의대회가 열렸다.
박한진 기자 adhj79@c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