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안상수 원내대표가 29일 세종시법의 6월 임시국회 처리 입장을 밝힌 것으로 알려져 귀추가 주목된다. 안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 자유선진당 원내대표실을 방문, 이회창 총재와 류근찬 원내대표를 만난 자리에서 “세종시법을 6월에 처리하겠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세종시법이 이번 6월 임시회에서 처리가 기대되는 가운데 선진당도 이번 국회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는 분위기다.

▶관련기사 2면

특히 한나라당과 선진당은 세종시법 처리를 놓고 이번 임시회 개회에 앞서 보이지 않게 의견을 주고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선진당의 한 당직자도 최근 “세종시법 처리와 관련, 청와대에서 한나라당으로 공이 넘어온 느낌을 받고 있다”고 말하는 등 세종시법 처리가 임박했음을 시사한 바 있다. 그러나 이 같은 한나라당 안 원내대표의 언급에도 불구하고, 일부에선 아직도 믿을 수 없다는 반응이 만만치 않다.

선진당 한 고위당직자는 “한나라당이 그동안 세종시법 처리를 놓고 선진당을 힘들게 했냐”며 “세종시법이 이번 임시회에서 처리돼야 믿을 수 있는 말”이라고 말했다. 이 고위당직자는 이어 “세종시법이 이번 국회에서 처리되더라도 가장 중요한 것은 변경고시”라며 “이명박 정부가 세종시 건설 의지 여부를 확인할 수 있는 것은 최종적으로 정부의 변경고시”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한나라당 안 원내대표는 선진당 이 총재와 류 대표에게 “민주당을 이번 임시회에 끌어들일 수 있도록 도와달라”며 “선진당이 임시국회 참여에 대해 감사한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방종훈 기자

bangjh@cctoday.co.kr
Posted by 충투 기자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