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단행된 대전시 4급 이상 간부 공무원 인사는 ‘만사(萬事)’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는 적재적소에 능력 있는 인물들을 포진시켰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박성효 대전시장이 민선 4기 임기를 불과 1년여 앞두고 단행한 이번 인사는 조직의 안정을 도모하면서 현재 산적한 현안사업들을 마무리하기 위해 일 욕심이 많은 직원들을 중용한 인사라는 것이 중론이다.
단편적으로 시의 기획역량을 발휘해 온 장시성 정책기획관과 시정 홍보전선에서 1년 6개월 동안 지휘역량을 발휘한 윤태희 공보관을 직무대행이지만, 각각 문화체육관광국장, 환경녹지국장 업무를 맡긴 것은 업무성과 중심의 인사라는 평이다.
무엇보다 이들을 발탁하게 된 주된 이유는 올 10월 대전에서 개최되는 제 90회 전국체전과 시정 주요현안인 목척교 르네상스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수행할 수 있는 역량이 검증됐다는 판단 때문이다.
이번 인사를 앞두고 가장 주목을 끌었던 2급 인사 역시 박 시장의 수완이 발휘됐다.
박 시장은 당초 가기산 서구청장으로부터 정하윤 자치행정국장을 부구청장으로 요청받았다. 그러나 시정 운영 전반을 책임지고 있는 정 국장을 보내기에는 부담감이 많았다. 결국 박 시장은 대의를 위해 삼고초려 끝에 같은 2급인 김창환 시의회 사무처장의 결심을 얻어냈다. 이로써 2급 승진 연한이 된 이충일 상수도사업본부장을 시의회 사무처장에 임명하는 등 퍼즐맞추기 인사가 자연스럽게 이뤄졌다.
유효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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