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방학을 맞은 대학생들 사이에 '취업준비형' 아르바이트가 인기를 끌고 있다.

학점취득과 직장체험에 용돈까지 벌 수 있는 '1석 3조'의 효과를 볼 수 있어 각 대학별로 운영하는 '방학 중 학점인정 인턴제도'와 '직장체험 프로그램'에 학생들이 대거 몰리고 있다.

충남대는 이번 방학기간에 3, 4학년 재학생을 대상으로 '방학 중 학점인정 인턴' 제도인 '백마 인턴십'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이 프로그램은 학생들이 각급 기관 및 기업체에 근무해 경력을 쌓고 학점을 인정받는 것으로 모두 278명 모집에 500여 명이 넘는 학생들이 지원할 만큼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선발된 학생들은 세계적인 자동차부품회사인 보쉬(Bosch)를 비롯한 기업체와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 등 모두 122곳에서 인턴사원으로 근무하고 있다.

학생들은 근무기간에 따라 학점을 인정받는데 5주 근무할 경우 6학점을, 3주 근무는 3학점을 받는다.

충남대 관계자는 "지난해 여름방학에는 모두 510명의 학생들이 프로그램에 참여했는데 올해에는 경기불황 등의 여파로 절반수준으로 하향조정됐지만 경쟁률은 오히려 대폭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노동부가 지원하는 '직장체험프로그램'도 인기다.

2개월 연수에 지원금도 월 40만 원에 불과하지만 향후 취업준비에 유리하게 작용할 것이란 판단아래 학생들 사이에 인기가 높다.

배재대는 모집절차를 통해 선발된 74명의 학생들이 KT와 바이오 벤처업체를 비롯해 한밭도서관 등 모두 14곳에 파견돼 미래를 대비한 현장경험을 쌓고 있다.

한밭대도 선착순 모집을 통해 54명의 학생들이 선발돼 모두 16곳의 각종 기관 및 기업체 등에 파견돼 근무 중이다.

김일순 기자 ra115@cctoday.co.kr
Posted by 충투 기자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