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6·2 지방선거를 향한 대전시장 후보군들의 열기가 부쩍 더워진 여름 날씨만큼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
각자 처한 입장이 다르다 보니 서로를 견제, 감시하면서도 각각의 스타일에 맞는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박성효 시장은 지난 3년간의 시정 운영 성과에 대해 강한 자신감을 나타내고 있다. 시정을 이끌면서 펼친 노력에 대한 보상이 시민들의 표심으로 돌아올 것이라는 믿음이 깔려 있는 것으로 보인다.
박 시장은 지난 18일 민선 4기 3년 결산 기자회견에서 “나름대로 많은 일들을 해왔고 합격점이라고 본다”고 자평했다.
그는 특히 임기 동안 끊임없는 찬반 논란을 불러온 3000만 그루 나무심기에 대한 가장 자부심을 보이고 있다.
박 시장은 얼마 전 기자와 만난 자리에서 “내년 지방선거에서 시민들은 시원한 나무그늘 아래에서 후보들의 유세를 즐길 것”이라고 말했다.
염홍철 전 대전시장의 권토중래(捲土重來)는 ‘공격적’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염 전 시장은 지난 23일 기자회견을 자청하고 “이탈리아 몬탈치노시 등을 방문해 와인축제를 위해 MOU를 체결했다”며 “내년에 대전에서 세계적인 와인축제를 열 계획”이라고 밝혔다.
상대 후보군들의 견제를 받아야 하지만, 염 전 시장 측은 “개의치 않는다”는 반응이다.
오히려 대내외 활동에 대한 일부 우려와 관련 "대전에 뼈를 묻을 사람으로서 시장을 하거나 안하거나 대전발전을 위한 것이라면 어떤 것도 마다하지 않을 것”이라고 현재 보다 더 왕성한 활동을 할 것임을 강조했다.
대전시장 후보 ‘빅3’ 가운데 한 명인 자유선진당 권선택 의원(대전 중구)은 후보의 전형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지난 4월 말 선진당 원내대표 자리에서 물러난 후 별다른 당직을 맡지 않은 권 의원은 잠행(潛行)을 계속하고 있다. 당내 사정상 지방선거 출마에 대한 의견은 회피하면서도 끊임없이 강한 ‘의지’를 피력하면서 목표를 향해 한발 한발 나아가는 모습이다.
권 의원 측은 “오는 11월경이면 잠행을 끝낼 것으로 예상한다”며 “어떤 결과가 나오더라도 흔들리지 않도록 모든 준비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역정가에서는 대전시장 후보군들의 ‘3인 3색’ 행보가 그리 오래 가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을 조심스럽게 내놓고 있다. 최종 발표만 남겨두고 있는 첨단의료복합단지 유치의 결과나 행정중심복합도시 법적지위 결정, 각 당의 후보 공천 문제 등은 정치적 뇌관으로 작용해 치열한 네 탓 공방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농후하다.
지역의 한 정치인은 “현재 후보군들 간의 팽팽한 긴장감은 사소한 문제로도 균열이 생겨 사생결단의 충돌로 갈 수도 있다”며 “결국 내년 지방선거를 위한 진검승부는 보다 빨리, 보다 복잡하게 진행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선우 기자 swlyk@cctoday.co.kr
각자 처한 입장이 다르다 보니 서로를 견제, 감시하면서도 각각의 스타일에 맞는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박성효 시장은 지난 3년간의 시정 운영 성과에 대해 강한 자신감을 나타내고 있다. 시정을 이끌면서 펼친 노력에 대한 보상이 시민들의 표심으로 돌아올 것이라는 믿음이 깔려 있는 것으로 보인다.
박 시장은 지난 18일 민선 4기 3년 결산 기자회견에서 “나름대로 많은 일들을 해왔고 합격점이라고 본다”고 자평했다.
그는 특히 임기 동안 끊임없는 찬반 논란을 불러온 3000만 그루 나무심기에 대한 가장 자부심을 보이고 있다.
박 시장은 얼마 전 기자와 만난 자리에서 “내년 지방선거에서 시민들은 시원한 나무그늘 아래에서 후보들의 유세를 즐길 것”이라고 말했다.
염홍철 전 대전시장의 권토중래(捲土重來)는 ‘공격적’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염 전 시장은 지난 23일 기자회견을 자청하고 “이탈리아 몬탈치노시 등을 방문해 와인축제를 위해 MOU를 체결했다”며 “내년에 대전에서 세계적인 와인축제를 열 계획”이라고 밝혔다.
상대 후보군들의 견제를 받아야 하지만, 염 전 시장 측은 “개의치 않는다”는 반응이다.
오히려 대내외 활동에 대한 일부 우려와 관련 "대전에 뼈를 묻을 사람으로서 시장을 하거나 안하거나 대전발전을 위한 것이라면 어떤 것도 마다하지 않을 것”이라고 현재 보다 더 왕성한 활동을 할 것임을 강조했다.
대전시장 후보 ‘빅3’ 가운데 한 명인 자유선진당 권선택 의원(대전 중구)은 후보의 전형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지난 4월 말 선진당 원내대표 자리에서 물러난 후 별다른 당직을 맡지 않은 권 의원은 잠행(潛行)을 계속하고 있다. 당내 사정상 지방선거 출마에 대한 의견은 회피하면서도 끊임없이 강한 ‘의지’를 피력하면서 목표를 향해 한발 한발 나아가는 모습이다.
권 의원 측은 “오는 11월경이면 잠행을 끝낼 것으로 예상한다”며 “어떤 결과가 나오더라도 흔들리지 않도록 모든 준비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역정가에서는 대전시장 후보군들의 ‘3인 3색’ 행보가 그리 오래 가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을 조심스럽게 내놓고 있다. 최종 발표만 남겨두고 있는 첨단의료복합단지 유치의 결과나 행정중심복합도시 법적지위 결정, 각 당의 후보 공천 문제 등은 정치적 뇌관으로 작용해 치열한 네 탓 공방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농후하다.
지역의 한 정치인은 “현재 후보군들 간의 팽팽한 긴장감은 사소한 문제로도 균열이 생겨 사생결단의 충돌로 갈 수도 있다”며 “결국 내년 지방선거를 위한 진검승부는 보다 빨리, 보다 복잡하게 진행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선우 기자 swlyk@c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