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당국이 최근 급증하는 주택담보대출을 억제하기 위해 사실상 은행별 대출총액을 제한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가운데 일부 은행은 이미 대출축소 계획을 마련했다.

이에 따라 올 하반기에 은행에서 주택담보대출을 받기가 지금보다 어려워질 것으로 보인다.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최근 은행들로부터 하반기 월별 주택담보대출 계획을 제출받아 분석하고 있다"며 "이를 토대로 대출 목표치가 높은 곳에 대해서는 조정하도록 유도할 방침"이라고 28일 밝혔다.

이 관계자는 "주택담보대출이 최근과 같은 추세로 계속 급증하면서 경기가 더디게 회복하거나 또 한 번 침체에 빠지면 가계가 대출원리금을 제때 갚지 못해 부실이 심화하고 은행의 건전성이 나빠질 수 있다"며 "이번 월별 점검은 대출총량 규제의 일환으로 보면 된다"고 설명했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금감원의 요구에 따라 월별 대출 목표치를 제출했는데 너무 많다고 판단되면 이를 줄이라고 하는 등 사실상 총량 규제를 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재형 기자 1800916@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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