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견 충청인 토론모임인 ‘충청포럼’은 지난 26일 오후 7시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 크리스탈볼룸에서 청융화(程永華) 주한 중국대사를 초청, 제22차 포럼을 개최했다.
이날 포럼에는 권선택·김낙성·박상돈 국회의원, 안상수 인천시장, 이재정 성공회대 교수, 정덕구 고려대 교수 등 700여 명의 포럼 회원이 참석한 가운데 ‘금융위기 극복을 위한 바람직한 한·중 관계’라는 주제의 강연을 청취했다.
성완종 충청포럼 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지난해 세계적인 금융위기 여파로 경제가 좀처럼 살아나지 않고 있는 가운데, 최근 북한의 미사일 발사 및 2차 핵실험은 동북아의 평화와 안정에 큰 위협요인이 되고 있다”면서 “이런 때일수록 동북아의 균형추로써 중국의 위치와 역할이 막중하다"고 강조했다.
청융화 중국대사는 강연에서 “현재 한·중 관계는 1992년 수교이래 경제를 비롯해 정치·사회·문화 등 모든 방면에서 교류가 활발하게 전개되는 등 비약적으로 성장해왔다”며 “이러한 양국 간 상호협력은 최근 북핵문제 해법을 상호 긴밀한 소통과 협력을 통해 찾으려는 노력에서도 찾아 볼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세계금융위기의 충격에 직면해 중국정부는 대규모 경기부양책을 시행함으로써 국제금융의 안정을 유지하는 데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며 “한·중 양국은 전략적 협력을 강화해 각종 위험에 공동으로 대응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청융화 대사는 북핵문제와 관련, “유엔 안보리가 만장일치로 통과시킨 결의안은 북한의 핵실험에 대해 결사반대한다는 국제사회의 입장을 명확히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다만 “대북 제재가 안보리 행동의 목적은 아니며 정치적·외교적 수단이 한반도 관련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유일하고 확실하며 실행 가능한 수단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나인문 기자 nanews@c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