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민선 4기 3년차 도정결산 기자회견이 25일 충남도청에서 열린 가운데 이완구 충남지사가 기자들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

홍성후 기자 hippo@cctoday.co.kr
 
 
이완구 충남지사가 최근 정치권에서 자신이 차기 총리로 오르내리는 것에 대해 ‘꿈도 안꾼다’고 일축했다.

이 지사는 25일 도청 대회의실에서 가진 '민선 4기 3주년 도정결산 기자회견'에서 최근 불거지고 있는 총리설에 대해 “‘전혀 아는 바 없다’, ‘꿈도 안꾼다’”며 “내가 얘기할 수 있는 것도 아니고, 이 세상에는 때와 순서가 있는 법이니까 그 이치에 맡겨 가는 것”이라고 비켜갔다.

이 지사는 다만 충청권 인사의 총리 기용에 대해서는 “정치는 혼자하는 게 아니다. 정치는 같이 하는 것이다. 더불어 하는 것이 정치다”면서 “충청권이 홀대를 받았다면 (앞으로) 홀대받지 않게 해주는 게 정치이고, (그것이) 좋은 방향으로 발전하는 것”이라고 유연한 입장을 보였다.

6월 국회에서도 사실상 세종시 설치 특별법 제정이 힘든 상황에 대해 그는 “내달 1일 한나라당 안상수 원내대표를 만나기로 했다”며 “간단히 설명하러 가지는 않을 것이다. 행정도시에 대한 한나라당의 전향적·긍정적 답변을 들으러 갈 것이다. 이후의 일은 안 대표와의 대화 성과를 본 뒤 판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3년간 도정운영 성과와 정치인으로서의 역량에 대해 점수를 묻는 질문에 대해서는 “스스로 점수 매기기에는 어려운 일”이라며 “심대평 전임지사에게 대단히 양호한 장부(帳簿)를 그대로 이어 받았고 우수한 도청공무원 자원에 이완구식 스타일로 이제까지 충남도정을 끌고와 성공한 도지사라는 평가를 외부에서 듣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 지사는 남은 임기 동안 주력할 도정정책에 대해서는 “남은 것은 세 가지인 데 하나는 서민생활안정, 즉 신빈곤층 문제에 더욱 신경을 쓸 것이고 또 농어촌 문제에 대해서도 정책적 수단을 개발 중이며, 행정도시 문제가 임기 동안 남은 일”이라고 설명했다.

이 밖에 이 지사는 아산시가 첨단의료복합단지 유치신청서를 제안한 데 대해 “정식으로 보고 받은 일이 없다. 대전과 충남, 충북의 문제가 아닌 충청권 전체로의 문제로 인식하고 있다. 대전시의 오해가 없었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임호범 기자 comst999@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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