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지역 도로 및 시설물 정비 관련 인력난이 심각하다.

시는 관내 도로와 교량, 차도육교, 터널 등의 유지·수선과 해당시설 관련 시민생활 불편사항을 처리하고 있으나 수반공사를 감당할 인력이 태부족 현상을 빚고 있어 대책마련이 시급하다.

시 관내 도로 시설물을 관리하는 부서의 경우 도로 보수에 사용되는 차량과 중기 장비 등 30대를 보유하고 있으나 장비 가용인력은 12명에 불과하다.

도로 보수에 필요한 포장의 경우 2000만 원 이하 소규모 공사는 외부업체 타산을 맞출 수 없어 시 해당부서에서 직접 작업하고 있으나 보수공사 시 작업팀은 수시로 필요 장비를 입·출고 하는 번거로움까지 겪고 있다.

장마철 산사태나 도로변 붕괴에 따른 토사정리와 노변 잔재물 제거, 낙엽 정리, 제설작업 등 연중 수시로 복구작업이 쏟아지고 있으나 한정된 예산으로 인해 시 공무원 부족 인원 충원도 요원한 실정이어서 ‘기피부서’로 통한다.

또한 도로와 도로시설물 관련 부서 인력충원은 번번이 우선순위에서 밀리고 있어 인력난은 해소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총 연장 420㎞에 이르는 관내 관리대상 도로 구간에 대해 해당부서는 함몰구간이나 균열 등을 수시로 점검, 복구 작업을 펼치고 있으나 한정된 인력으로 시 전 지역을 감당하기에는 벅찬 상황에 몰리고 있다.

차량과 중기 장비와 함께 기타 장비로 분류되는 제설기와 살포기도 20여 대에 이르고 있으나 50여 대에 이르는 작업차량과 장비가 대부분 노후 장비로, 교체와 잦은 수리가 절실하다.

결국 혹서기와 혹한기 재난관리와 시민 안전을 위한 도로와 시설물 정비가 필요한 최소한의 인력과 장비 활용으로 인해 과부하를 견뎌내고 있는 것이다.

시 관계자는 “장마철이나 겨울철 폭설이 내리는 경우에는 새벽 2시라도 나와서 작업을 하고 있다”며 “힘들고 어려운 작업을 위험한 여건에서 해나가고 있지만 24시간 비상대기하는 기분으로 잠을 설치더라도 보람을 갖고 근무한다”고 말했다.

한정된 인원으로 근무를 하다보니 평일과 휴일의 구분이 없고 근무강도도 수년째 여전해 시 공무원 사이에서도 피하고 싶은 근무처로 통한다.

도로시설물의 경우도 시의 점검과 보수, 보강이 주기적으로 필요한 교량과 터널, 지하차도, 복개구조물 등은 총 172곳으로, 연장은 41.5㎞에 이르고 있다.

이들 시설물에 대한 안전점검도 자체 인력을 활용해 수시로 이뤄지는 일상점검과 반기 1회 정기점검, 용역을 통한 정밀점검 등이 실시되고 있으며 이에 수반하는 보수작업도 만만치 않은 상황이다.

지난해 도로 유지관리사업 업무추진 실적은 7개 사업에 총 30억 2600만 원이 투입됐으며, 도로 포장면 정비(개량)사업에만 15억 5000만 원의 예산이 사용됐다.

교량 관련 유지관리비 예산의 경우 2006년 8억 600만 원에서 올해 59억 5700만 원을 책정하는 등 해당업무에 높은 관심을 반영했다.

일각에선 재난 예방과 도로 등 유지보수 업무 효율성 확보를 위해 보다 현실적이고 체계적인 근무여건 개선 대책마련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다.

황의장 기자 tpr111@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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